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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256억 포기’ 기자회견…진정성 vs 전략, 해석이 갈린다
  • 강유진 연예 전문기자
  • 등록 2026-02-26 09: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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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6억’의 의미…풋옵션 1심 판단과 남은 항소
  • “돈 대신 종전” 제안…아티스트 보호냐, 전략적 압박이냐
  • 공탁·다자 소송·활동 정상화…종결을 가르는 변수들

기자회견 중인 민희진 대표 = X 캡쳐

민희진 ‘256억원 포기’ 기자회견,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

민희진 전 어도어(ADOR) 대표(현 오케이 레코즈 대표)가 “승소로 얻게 될 256억원 상당의 권리를 포기하겠다”며 하이브(HYBE)에 관련 민·형사 소송을 모두 멈추고 분쟁을 종결하자고 제안한 뒤, 업계와 팬덤, 법조계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사건의 출발점 ‘256억원’은 무엇인가

논란의 ‘256억원’은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대금 청구 소송 1심 결과와 연결된다. 법원은 1심에서 하이브의 주장을 배척하고, 민 전 대표 측에 약 255억원(보도에 따라 256억원으로 표기) 상당 지급을 인정하는 취지로 판단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다만 하이브는 항소했고, 1심 판결의 강제집행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지는 국면이다.


기자회견 핵심 “돈 대신 종전(終戰)을”

민 전 대표는 2월 25일 서울 종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6억원을 내려놓는 대신 뉴진스 멤버들,

  1. 관련 파트너사·전 직원, 팬덤을 향한 고소·고발까지 포함해 모든 소송을 즉각 중단하고 분쟁을 종결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배경으로 “다섯 멤버가 누군가는 무대에, 누군가는 법정에 서야 하는 현실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고 언급하며 ‘뉴진스’를 전면에 세웠다.


‘분쟁 종결’의 현실 변수…하이브는 공탁금 납부

제안의 진정성과 별개로, 분쟁이 실제로 접히려면 양측(및 관련 당사자) 소송이 일괄 정리돼야 한다. 현재 어도어 측이 뉴진스 멤버(다니엘 등) 및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수백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등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도 있어, ‘한 번에 봉합’은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하이브가 1심 판결의 가집행 문제와 관련해 법원에 공탁금을 납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진스 - 공식 인스타엇갈린 해석 1: 긍정적 시선 “아티스트 중심의 해법 제시”

이번 제안을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핵심을 “돈이 아니라 판을 멈추는 것”으로 읽는다.


1) ‘아티스트 정상화’에 방점

분쟁이 길어질수록 아티스트와 팬덤이 소모된다는 전제에서, 무대 복귀·활동 정상화를 최우선 가치로 내건 선택이라는 해석이다.

2) ‘상징 자본’의 확보

256억원은 대중의 체감이 큰 숫자다. 이를 내려놓겠다는 선언 자체가 자기서사와 도덕적 정당성을 강화하는 카드가 될 수 있고, 장기전에서 협상력을 키우는 ‘상징 자본’으로 작동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3) “법정이 아닌 창작의 자리” 메시지

엔터 산업의 리스크를 ‘법정전’이 아니라 ‘창작과 산업 생태계’의 문제로 재정의하며, 당사자들이 출구를 찾도록 압박했다는 평가도 있다.


민희진 대표 = X캡쳐

엇갈린 해석 2: 부정적 시선 “여론전·전략적 압박일 수 있다”

반면 회의적인 시선은 ‘포기’라는 단어의 무게와 실제 법적 지형 사이의 간극에 주목한다.


1) “포기”가 곧바로 확정되는가

1심 판결이 곧 최종 확정은 아니다. 항소심이 남아 있고, 집행정지·공탁 등 절차가 맞물리는 만큼, ‘포기’가 현실적으로 어떻게 구현되는지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 상대에게 ‘일괄 취하’를 요구하는 구조

민 전 대표의 제안은 “내가 내려놓을 테니, 당신도 모두 멈춰라”라는 형태다. 여기에는 뉴진스 멤버, 회사, 관계자 등이 얽힌 다자 구도가 포함돼 있어, 협상 난이도가 높고 자칫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던져 명분을 선점하는 방식”으로 비칠 수 있다는 해석이다.

3) ‘뉴진스’ 전면화에 대한 역풍 가능성

분쟁의 핵심 이해관계자이자 대중적 관심의 중심인 뉴진스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합의가 불발될 경우 책임 공방이 더 커질 수 있고, 아티스트에게도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따라붙는다.


“협상 제스처”가 “법적 종전”으로 이어질까

이번 기자회견은 ‘판’을 갈라놓은 분쟁에 대해, 민 전 대표가 출구를 공개적으로 제안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다만 실제 종결은 ▲항소심 및 관련 소송의 정리 가능성 ▲당사자·관련인 범위 합의 ▲아티스트 활동 정상화 조건 등 복합 변수를 통과해야 한다. 당분간 여론은 ‘진정성’과 ‘전략’ 사이에서 흔들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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