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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호실적에도 5.5% 급락, 나스닥도 1%대 하락.. 뉴욕증시, ‘기술주 피로감’에 꺾였다
  • 전소연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6-02-27 07: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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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스닥 1%대 하락…기술주 중심 매도세 확산
  •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주가는 흔들…‘기대 선반영’과 ‘셀 더 뉴스’
  • AI 투자의 다음 관문…수요 지속성과 수익화 속도 점검


뉴욕증시, ‘기술주 피로감’에 꺾였다…엔비디아 호실적에도 나스닥 1%대 하락

미국 뉴욕증시가 2월 26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매도 압력에 밀리며 약세로 마감했다. S&P500은 0.54% 내렸고, 나스닥은 1.18%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금융주 등 경기민감 업종이 버티며 보합권(0.03% 상승)에서 마감했다.


‘엔비디아 쇼크’가 지수 하락을 키웠다

이날 시장의 무게중심은 단연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 주가가 5.5% 급락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이 흔들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도 3%대 하락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형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이 특히 더 크게 흔들린 배경이다.



호실적 발표했는데 왜 떨어졌나…핵심은 ‘기대치의 벽’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과 강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회사는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을 780억달러(±2%)로 제시하며 성장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주가가 하락한 이유는 “좋았지만, 더 좋아야 했던” 시장 기대와 포지셔닝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1) ‘셀 더 뉴스’…호재가 이미 가격에 반영

엔비디아는 실적 전부터 AI(인공지능) 랠리의 상징처럼 급등해 왔다. 이 경우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발표 순간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Sell the news’가 자주 나타난다. 실제로 이날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2,590억달러 감소해 “역대급” 감소폭으로 기록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2) ‘성장률 둔화’에 민감해진 시장

이번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것과 별개로, 투자자들은 “성장 속도가 정점 대비 둔화되는지”를 더 예민하게 본다. 로이터는 시장이 엔비디아의 강한 실적과 전망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률 둔화와 전년 대비 비교의 어려움에 실망하며 AI 열기가 식었다고 전했다.


3) AI 투자 ‘수익화’ 의문…빅테크 CAPEX(설비투자) 부담

AI 인프라 경쟁이 커질수록 고객사(빅테크)의 투자 지출(CAPEX)은 커진다. 그런데 시장은 이제 “그 지출이 언제, 얼마나 이익으로 돌아오나”를 따지기 시작했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AI 투자 대비 수익(returns)을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고, 일부에서는 엔비디아가 더 적극적인 현금환원(자사주 매입·배당 등)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언급됐다.



엔비디아만의 문제가 아니었다…‘AI 관련주 전반’이 함께 흔들려

이날 약세는 엔비디아 단독 이슈로 끝나지 않았다. 로이터는 엔비디아 이후 AI 테마 전반의 투자심리가 흔들렸고, 일부 AI 소프트웨어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AI 열기 둔화”가 시장 전반으로 번졌다고 전했다.


다음 랠리는 “실적”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수요”가 좌우

월가가 엔비디아를 바라보는 기준이 한 단계 올라갔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제 시장은 ‘좋은 실적’만으로는 부족하고, 수요의 지속성·고객사의 투자 여력·AI 수익화 속도까지 함께 확인하려 한다. 이번 뉴욕증시 약세는 그 기준 변화가 단기 변동성으로 표출된 장면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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