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받고 있는 테헤란 = X 캡쳐 3월 2일(월) 휴장 뒤 3월 3일(화) 한국 증시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시장은 “주말·휴장 동안 쌓인 불확실성”을 한 번에 가격에 반영하는 국면부터 맞을 가능성이 크다. 중동 충돌 격화와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겹치며 유가가 급등했고, 글로벌 자금은 위험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화요일 장의 첫 번째 키는 유가다. 로이터는 충돌 격화와 해상 운송 차질을 배경으로 브렌트가 80달러 부근까지 뛰고, 상황 전개에 따라 90~100달러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고 전했다. 유가가 오르는 속도가 빠를수록 한국 시장은 인플레이션·무역수지·기업 마진 부담을 동시에 재평가하게 된다.
전쟁 리스크 국면에서 외환시장은 통상 달러 선호와 안전통화(엔·스위스프랑) 강세로 반응한다. 로이터도 이번 충돌 이후 엔·스위스프랑이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원화는 유가 급등과 함께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고, 국내에선 원/달러가 1500선 부근까지 열어놓는 경계감도 확산되고 있다.

휴장 중에도 해외·파생 시장은 움직인다. KOSPI200 선물 흐름은 장 초반 ‘갭(단절) 출발’ 가능성을 높이며, 화요일 현물시장이 체감할 충격을 미리 비춰주는 신호로 읽힌다.
화요일 장은 지수 전체가 흔들리더라도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할 가능성이 크다. 유가 급등 구간에선 항공·운송·여행·소비 같은 비용 민감 업종이 먼저 압박을 받기 쉽고, 정유·방산·일부 에너지 밸류체인은 상대적으로 방어력을 보일 수 있다. 다만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시장이 “정유 실적 개선”보다 “국가 전체 비용 상승”을 더 크게 가격에 반영하면 정유도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암호화폐는 주말에도 거래되며 위험심리의 바로미터가 된다.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하루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 지정학 쇼크가 터질 때마다 급락과 기술적 반등이 엇갈리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화요일에는 국내 증시가 이 흐름을 “리스크 회피의 체감지표”로 받아들이며 심리가 더 요동칠 수 있다.
공격 받고 있는 테헤란 = X 캡쳐
화요일 장중엔 ‘추가 공격’ ‘해협 통제’ ‘유조선 피격’ 같은 헤드라인 한 줄이 지수 방향을 순간적으로 바꿀 수 있다. 로이터는 탱커 피해와 해상 운송 차질이 커지며 유가가 급등했다고 보도했고, 이 구간에선 주식·원화·금리(채권)·원자재가 동시에 출렁이는 동시 변동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첫째, 공포 개장 후 진정 시나리오다. 장 초반엔 갭 하락과 매도 우위가 나타나도, 추가 확전 뉴스가 없고 유가가 급등폭을 줄이면 ‘패닉 매도’가 빠르게 잦아들 수 있다.
둘째, 본격 리스크오프 시나리오다. 유가가 90~100달러 구간으로 치닫거나 해상 차질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 원화 약세와 외국인 매도가 동시에 강화되며 지수 하방이 열릴 수 있다.
셋째, 뉴스 플로우에 따른 ‘급반전’ 시나리오다. 휴전·완화 신호가 나오면 낙폭이 컸던 업종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이 강하게 나올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변동성은 쉽게 꺼지지 않는 패턴이 유력하다.
한국은행이 시장 동향 점검을 강화하고 대응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화요일 장은 가격 변수(유가·환율)뿐 아니라, 당국의 유동성·안정조치 시그널이 투자심리의 급랭을 얼마나 막느냐가 함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