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벤틀리…용산서 30대 남성 약물운전 혐의 체포

차선 못 맞추고 가다 서다 반복…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에 덜미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벤틀리 차량을 몰던 30대 남성이 약물 복용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서울 반포대교 인근에서 발생한 포르쉐 추락 사고에 이어 또다시 고가 수입차 관련 약물운전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30대 남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2월 28일 오전 3시 14분께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서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벤틀리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차선을 제대로 맞추지 못한 채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의 약물 검사 요구를 거부해 현장에서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차 안에서 발견된 수상한 약물 키트…경찰, 성분과 출처 확인 중
조사 과정에서는 차량 내부에서 액상 담배와 비슷한 형태의 불상 약물 키트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물질이 금지된 마약류인지, 실제 투약으로 이어졌는지, 또 입수 경로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수사는 단순 소지 여부를 넘어 실제 약물운전 성립 여부를 가리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최근 논란이 컸던 ‘반포대교 포르쉐 추락’ 사고 발생 이후 사흘 만에 알려진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잇따른 약물운전 의심 사건에 따라 단속과 처벌 강화 필요성을 둘러싼 목소리도 다시 커질 전망이다.
다음 달부터 처벌 강화…측정 거부도 처벌 대상
약물운전에 대한 법적 대응도 한층 엄격해질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다음 달 2일부터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며, 약물운전 적발 시 처벌 수위는 기존보다 상향된다. 또한 경찰의 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경우를 처벌하는 이른바 ‘측정 불응죄’도 새로 적용된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에 대한 정확한 약물 성분 분석과 투약 여부 확인을 마친 뒤 구체적인 혐의를 확정할 방침이다. 약물운전은 음주운전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판단과 조작 능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유사 사건에 대한 사회적 경계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