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영상뉴스 "대한민국의 New Space를 창조합니다"의 한 장면 우주항공청이 국내 우주항공 기업 육성을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펀드 조성에 나선다.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해외 자본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온 국내 우주항공 기업들에 실질적인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은 23일 올해 9월까지 총 2000억 원 규모의 뉴스페이스 펀드 4호를 조성하고, 이를 위한 전문 운용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운용사 모집은 '모태펀드(뉴스페이스 펀드) 2026년 2차 정시 출자사업' 공고를 통해 진행되며, 세부 사항은 한국벤처투자 홈페이지(www.kvi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펀드는 우주항공청이 1000억 원을 직접 출자하고, 나머지 1000억 원은 국내외 민간 투자자 자금을 매칭해 채우는 구조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온 국내 우주항공 기업들에 단비 같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대상은 우주산업 및 연관 산업 전반이다. 우주산업과 생태계를 공유하는 미래 항공산업은 물론, 향후 우주 분야로의 활용 잠재력이 큰 기술 분야도 포함된다.
우주항공청은 2023년부터 모태펀드 방식으로 뉴스페이스 펀드를 운영해 왔다. 1호부터 3호까지의 운용 현황을 보면, 1호(2023년·100억 원)는 우주기업에 40억 원, 2호(2024년·120억 원)는 57억5000만 원, 3호(2025년·81억 원)는 20억 원을 각각 투자했다. 3개 펀드 합산 결성액은 301억 원이며, 현재까지 총 11개 우주기업에 약 117억5000만 원이 투자됐다.
그러나 최근 어느 정도 성장 궤도에 오른 기업들이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필요로 하면서 기존 펀드 규모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 우주항공청이 4호 펀드 규모를 전년(81억 원) 대비 25배 수준인 2000억 원으로 대폭 확대한 배경이다.
4호 펀드는 기업 성장 단계에 따라 소형·중형·대형 펀드로 나눠 운영된다. 소형 펀드는 초기 스타트업 육성에, 중·대형 펀드는 성장 단계 기업의 스케일업 지원에 각각 초점을 맞춘다. 규모 있는 자금 공급을 통해 기업들이 기술 개발과 양산 체계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내다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새롭게 추진되는 내용 중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 펀드 조성이다. 국내 우주항공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뉴스페이스 펀드 사상 처음 도입되는 시도다. 구체적인 계획은 별도 수립 후 올해 하반기 중 추가 공고할 예정이다.
경상남도 사천시에 위치한 우주항공청의 모습 (사진: 우주항공청 홈페이지)| 시기 | 내용 |
|---|---|
| 4월 27일 ~ 5월 6일 | 운용사 모집 접수 |
| 6월 | 운용사 최종 선정 |
| 9월 | 펀드 결성 완료 |
| 9월 이후 | 국내 기업 대상 본격 투자 개시 |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우주산업은 대규모 투자와 장기간의 기술 개발이 필요한 대표적인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뉴스페이스 펀드 전체 규모를 매년 확대해 민간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인하고,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