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종전 기대 속 이틀째 상승…유가 진정·기술주 강세 겹쳤다
뉴욕증시가 중동 전쟁의 조기 진정 가능성에 반응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현지시간 4월 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은 0.72% 오른 6,575.32, 나스닥은 1.16% 상승한 21,840.9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8% 오른 46,565.74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인 3월 31일에도 S&P500은 2.91%, 나스닥은 3.83%, 다우는 2.49% 급등하며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이번 반등의 가장 큰 배경은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였다. 로이터는 4월 1일 월가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전이 조만간 끝날 수 있다는 관측 속에 이틀째 올랐다고 전했다. 3월 31일에도 글로벌 증시는 중동 긴장 완화 가능성에 반응하며 동반 반등했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측 메시지를 전쟁 축소 신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를 보였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원유 공급 차질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최근 시장을 짓눌러 왔다. 그러나 4월 1일에는 국제유가가 다소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로이터는 이날 유가 하락과 함께 S&P500 에너지업종 지수가 3.9% 밀린 반면 항공업종 지수는 2.3% 올랐다고 전했다. AP도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 부근으로 내려오면서 증시에 안도감을 줬다고 보도했다.

시장 반등이 이어졌다고 해서 전쟁 종료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 A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작전이 2~3주 안에 끝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란 측은 미국이 주장한 휴전 요청을 “허위이며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 전투도 계속되고 있어 최근 시장의 낙관론이 번번이 뒤집힌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상승 역시 확정된 종전보다는 조기 종료 기대를 선반영한 성격이 짙다.
지수 반등의 동력은 전쟁 변수만이 아니었다. 4월 1일 장에서는 알파벳이 3.4% 올랐고, 인텔은 아일랜드 공장 지분 재매입 발표에 8.8% 급등했다. 일라이릴리도 체중감량 치료제 승인 소식에 3.8% 상승했다. 3월 31일 반등 역시 전쟁 완화 기대와 함께 과매도 인식이 겹치며 나타난 성격이 강했다. 시장에서는 “조금만 호재가 보여도 안도 랠리가 나타날 만큼 주가가 많이 눌려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이틀 연속 상승에도 올해 전체 흐름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로이터에 따르면 4월 1일 상승 뒤에도 S&P500은 2026년 들어 약 4% 하락한 상태다. 3월 31일 기준으로도 이번 전쟁과 유가 급등 여파로 S&P500과 다우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분기 낙폭을 기록했다. 월가가 이틀 연속 반등에 성공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전쟁과 인플레이션, 금리 경로를 함께 주시하는 국면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