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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 예술의전당 새 사장 임명…첫 여성·첫 음악인 출신 사장 탄생
  • 우경호 커리어 전문기자
  • 등록 2026-04-06 17: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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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 예술의전당 역사 새로 쓰다
  • 첼리스트에서 지휘자, 이제는 대표 문화기관 경영 전면에
  • 상징적 인선 넘어 공공성·디지털 전략까지 성과 시험대

장한나 공식 SNS

첫 음악인 출신 여성 인선…공석 길었던 대표 문화기관, 새 리더십 맞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6일 지휘자 장한나를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장한나는 입국 일정을 협의한 뒤 이르면 4월 24일 임명장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인선은 1987년 예술의전당 설립 이래 첫 음악인 출신 여성 사장이자 최연소 사장 임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0개월 가까운 공백 끝 인선…예술의전당 운영 정상화 신호탄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물 발탁을 넘어, 오랫동안 비어 있던 예술의전당 사장 자리를 채운 결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예술의전당 공식 조직 현황에는 최근까지 사장직이 공석으로 표시돼 있었고, 올해 1월 발표된 2026년 기획 프로그램도 ‘사장 직무대행 이재석’ 체제로 공개됐다. 전임 장형준 사장은 2022년 6월 임명돼 3년 임기를 맡았던 만큼, 이번 인선은 공백 상태를 마무리하고 기관 운영의 중심축을 다시 세우는 성격이 짙다.


첼리스트에서 지휘자로, 이제는 예술경영 전면에

장한나는 이미 연주자와 지휘자로 국제적 인지도를 쌓아온 인물이다. 1994년 11세 나이에 로스트로포비치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받으며 세계 무대에 데뷔했고, 이후 베를린필하모닉, 뉴욕필하모닉, 런던심포니 등과 협연했다. 2007년부터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지휘 활동을 이어왔고, 국내에서는 성남아트센터의 ‘앱솔루트 클래식 페스티벌’, 대전예술의전당의 ‘대전그랜드페스티벌’을 이끌었다. 현재는 독일 함부르크심포니 수석 객원지휘자를 맡고 있다.


장한나 공식 SNS

“9살에 처음 선 무대”…예술의전당과의 긴 인연도 부각

장한나는 이번 임명 소감에서 예술의전당과의 개인적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1992년 9살 때 처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랐다고 밝히며, 그곳이 오랜 시간 고국의 관객과 음악의 기쁨을 나눠온 소중한 공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제는 한 명의 연주자가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기관을 이끄는 자리로 돌아가게 됐다며, 예술의전당을 더 많은 사람에게 더 가까이 열린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내놨다.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공공성 확대와 디지털 전환의 병행

장한나 체제의 과제도 비교적 선명하다. 예술의전당은 이미 올해 공연·전시 전 분야를 아우르는 2026년 기획 프로그램을 내놓았고, 공연영상 플랫폼 ‘디지털 스테이지’는 시범운영을 마친 뒤 정식 서비스 전환까지 추진해 왔다. 특히 디지털 스테이지는 누적 조회 수 67만 회를 기록하며 온라인 기반 예술 향유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를 감안하면 새 사장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세계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예술적 수준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술의전당의 공공성과 접근성, 디지털 확장 전략까지 함께 설계하는 데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예술의전당이 추진 중인 사업 구조를 토대로 한 해석이다.


‘스타 음악가’ 인선을 넘어, 기관 운영 성과로 증명해야

이번 인선은 상징성이 크다. 세계 무대에서 활동한 음악가가 한국 대표 복합문화기관의 수장을 맡게 됐다는 점, 그리고 예술가 출신 여성 리더가 예술의전당의 새 얼굴이 됐다는 점에서 문화예술계의 기대도 적지 않다. 다만 임명의 무게는 상징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장한나가 자신의 국제적 경력과 예술적 감각을 조직 운영과 관객 확대, 기초예술 진흥이라는 구체적 성과로 연결해낼 수 있을지, 이제 문화계의 시선은 그 지점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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