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포착된 탈출한 늑대 = 대전광역시 공식 SNS
대전 오월드서 늑대 1마리 탈출…동물원 밖 사거리까지 배회
8일 오전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가 탈출해 한때 동물원 밖 도로 인근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 당국은 경찰과 소방, 오월드 측 인력을 투입해 합동 수색과 포획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탈출한 개체는 합사 과정에서 우리를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탈출 사실은 8일 오전 9시 30분께 처음 파악됐다. 오월드 측은 오전 10시 24분께 소방 당국에 신고했으며, 이후 대전시는 오전 10시 52분께 시민들에게 안전 문자를 발송해 “오월드에서 늑대 1마리 탈출, 동물원 내에서 수색 및 포획 중이니 방문객 및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알렸다.
초기에는 오월드 측이 탈출한 늑대가 동물원 내부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이후 보도에서는 늑대가 오월드 밖 근처 사거리까지 나간 모습이 확인됐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사진에도 도로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담겼다. 늑대가 실제로 동물원 외부까지 벗어났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탈출한 개체는 1살가량의 새끼 늑대로, 인공포육을 하다가 늑대사에 합사하는 과정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육·이동 과정에서 야생성이 남아 있는 개체가 순간적으로 통제 범위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정확한 탈출 경위와 우리 관리상의 문제 여부는 포획 이후 본격적으로 조사될 전망이다.
SNS에 떠돈 AI로 합성한 탈출한 늑대 이미지
현재 수색에는 오월드와 경찰, 소방 당국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특공대 15명을 포함한 40여 명을 동원해 오월드 인근과 보문산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엽사도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시민 접근을 최소화하면서 포획에 집중하고 있다.
당국은 늑대를 발견하더라도 자극하거나 접근하지 말고 즉시 112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특히 오월드와 보문산 인근 산책로, 도로, 주택가 주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사고는 동물원 맹수 관리 체계와 비상 대응 매뉴얼이 실제 상황에서 얼마나 작동하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단순한 동물 탈출을 넘어 도심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동물원 측의 사육 관리, 합사 절차, 탈출 방지 시설, 신고까지의 시간 간격 등을 둘러싼 책임론도 제기될 전망이다. 우선 당국은 늑대의 현재 위치를 특정하고 신속히 포획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