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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 13 넘었다…아르테미스 II, 인류 최장 거리 비행 달성
  • 정재일 과학 전문기자
  • 등록 2026-04-07 13: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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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폴로 13 넘은 아르테미스 II, 반세기 만의 기록 경신
  • 달 뒷면 비행 중 세운 신기록, 인류 심우주 탐사 본격화
  • 숫자 이상의 의미…유인 달 귀환과 화성 탐사의 전초전

아르테미스에서 찍은 달 = NASA 공식 라이브 캡쳐

아르테미스 II, 인류 최장 거리 우주비행 새 역사…지구서 40만6771km 떨어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임무 ‘아르테미스 II’가 인류 우주비행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아르테미스 II 우주인 4명은 달 뒷면 비행 도중 지구에서 약 25만2756마일, 즉 약 40만6771km 떨어진 지점까지 도달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멀리 비행한 인간으로 기록됐다. 이는 1970년 아폴로 13호가 세운 기존 기록 24만8655마일(약 40만171km)을 넘어선 수치다.


아폴로 13 넘은 아르테미스 II, 반세기 만의 상징적 복귀

NASA는 아르테미스 II 승무원이 미국 중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12시 56분, 아폴로 13호의 기록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이후 오리온 우주선은 더 멀어져 최대 25만2756마일까지 도달했다. 이번 비행은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50여 년 만에 인류가 다시 달 인근 심우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아르테미스 II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유인 임무이자, 1972년 아폴로 시대 종료 이후 처음으로 저궤도를 넘어 달 방향으로 향한 유인 비행이다.


아르테미스호의 우주인들 = NASA 공식 라이브 캡쳐

4명의 승무원, 달 뒷면 돌며 새 기록 작성

이번 임무에는 NASA 소속 리드 와이즈먼, 빅터 글로버, 크리스티나 코크와 캐나다우주국 소속 제러미 한센이 탑승했다. 이들은 4월 1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약 10일 일정으로 달을 선회하고 지구로 복귀하는 시험비행을 수행 중이다. 오리온 우주선은 달 표면 약 4067마일 상공까지 접근한 뒤 달 뒷면을 돌아 나오며 인류 최장 거리 기록을 새로 썼다.


기록 이상의 의미…달 착륙과 화성 탐사의 전초전

아르테미스 II의 의미는 숫자에만 있지 않다. NASA는 이번 임무를 통해 유인 상태에서 오리온 우주선의 생명유지 시스템과 심우주 비행 능력을 검증하고, 후속 유인 달 착륙 임무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로이터는 이번 비행이 장기적인 달 체류와 미래 화성 탐사를 향한 핵심 전 단계라고 평가했다. 반세기 전 아폴로가 “달에 가는 시대”를 열었다면, 아르테미스는 “달에 다시 가서 머무는 시대”의 문을 여는 셈이다.


달 분석 화면 - NASA 공식  라이브 캡쳐인류 우주개척 서사의 새 장

이번 기록은 기술적 성취이면서 동시에 상징적 장면이기도 하다. 아르테미스 II 승무원들은 달 뒷면을 비행하며 지구가 다시 시야에 떠오르는 ‘어스라이즈(Earthrise)’를 목격했고, 인류가 다시 심우주로 나아가고 있음을 생중계했다. 아폴로 13이 위기 속에서 남긴 기록이 56년 만에 깨졌다는 점에서, 이번 순간은 우주개발의 중심축이 “생존의 귀환”에서 “지속 가능한 확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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