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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회사 나오지 말래'... 아마존 3만명 목표 추가감원 시작
  • 우경호 커리어 전문기자
  • 등록 2026-01-28 09: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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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 시작” 아마존 2차 감원…대상 부서와 규모
  • 한국인 직원 직격탄은 ‘비자’…서울 조직은 ‘긴축’이 먼저
  • 해외문 축소·경력 경쟁 격화…한국 취업시장으로 번지는 파장

아마존 본사 = X 캡쳐

“1월 마지막 주 시작”…아마존, 2차 대규모 감원 ‘가동’

아마존이 1월 마지막 주(현지시간)부터 사무직(코퍼레이트) 중심의 추가 감원에 들어간다. 로이터는 내부 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감원이 “수천 명 규모”로 진행되며, 지난해 10월 단행된 1만4,000명 감원에 이은 두 번째 라운드라고 전했다. 감원 목표치는 내부적으로 총 3만 명 수준으로 거론된다.


어디가 흔들리나…AWS·리테일·프라임비디오·인사(PXT)

영향권으로 거론되는 부문은 AWS(클라우드), 리테일(커머스), 프라임비디오(콘텐츠), 인사(PXT) 등이다. 로이터는 “이번 라운드도 10월과 비슷한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전했고, 시애틀 테크 매체 GeekWire 역시 로이터·블룸버그 보도를 토대로 “이번 주 시작 가능성”을 전하며 아마존에 논평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AI 때문’에서 ‘층 줄이기’로…회사 논리의 무게중심 이동

이번 감원은 단순 비용 절감이라기보다, 조직의 ‘층(layers)’을 줄여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려는 구조 개편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로이터는 아마존이 한때 AI 효율화를 감원 배경으로 제시했다가, 이후 CEO 앤디 재시가 관료적 계층 축소와 문화 재정비 쪽으로 설명의 초점을 옮겼다고 전했다.



한국인 직원 ‘직접 충격’은 비자에서 시작된다

한국인 직원에게 가장 즉각적인 변수는 미국 체류자격이다. 미국에서 H-1B 등 취업비자 기반으로 근무하는 직원이 해고될 경우, USCIS(미 이민국) 안내에 따라 최대 60일(또는 I-94 만료일까지) 유예기간이 적용될 수 있다. 이 기간 안에 이직 스폰서 확보(transfer)나 체류자격 변경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출국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해고 통지”가 곧 “타임어택”이 되는 구조다.


한국(서울) 조직은 ‘감원’보다 ‘긴축’이 먼저 온다

이번 보도들은 주로 미국 본사 중심 코퍼레이트 조직을 겨냥한다. 한국 법인에서 대규모 감원이 공식 확인된 것은 제한적이지만, 본사 구조조정 국면에서 흔히 나타나는 흐름은 따로 있다. 신규 채용 승인과 예산 집행이 보수적으로 바뀌고, 글로벌 조직과 연결된 포지션(제품·프로그램·HR·콘텐츠 운영 등)은 업무 통폐합 형태로 영향이 전파된다. 즉 “서울에서 사람을 자른다”보다 “서울의 일이 다른 지역/다른 팀으로 합쳐진다”가 먼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취업시장으로 번지는 파장…‘해외문 축소’와 ‘경쟁 압력’

아마존급 빅테크 감원이 반복되면, 한국 취업시장엔 두 갈래 영향이 동시에 온다. 첫째, 한국 구직자들이 노리던 해외 포지션의 문이 좁아지면서(특히 사무직·프로그램·운영·일부 개발) 해외 이직 트랙이 일시적으로 위축된다. 둘째, 감원으로 풀려난 인력이 국내로 돌아오거나 아시아 권역에서 이동하며, 국내 기업의 경력 채용 시장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 이때 기업들이 특히 선호하는 쪽은 “성장”보다 “수익·운영 효율”에 가까운 역할이다. 클라우드 운영·보안, 비용 최적화(FinOps), 데이터 엔지니어링, 생성형 AI의 제품 적용처럼 당장 성과가 보이는 직무로 수요가 더 쏠릴 가능성이 높다.


“해고는 끝이 아니라 과정”…1분기 내 추가 조정 가능성

로이터 보도대로 아마존이 3만 명 감축을 ‘목표치’로 놓고 있다면, 이번 주 조치는 종착점이 아니라 중간 경유지에 가깝다. 지난해 10월 감원 대상자들이 90일 급여 유지를 거쳐 이번 주 처리 구간에 들어간다는 점도, 기업이 감원을 “한 번에 끝내지 않고 단계적으로 설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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