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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까지 뛰어든 '두쫀쿠' 열풍
  • 김도현 헬스케어 & 건강 전문 기자
  • 등록 2026-01-28 15:18:48
  • 수정 2026-01-28 15: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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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을 삼킨 쫀득 디저트 신드롬
  • 대기업도 희소성 마케팅 가세

스타벅스 코리아는 1월 30일부터   전국 6개 매장에서 두바이 쫀득롤을 판매한다고 어제 발표했다. (사진: 스타벅스 코리아 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동네 빵집을 넘어 스타벅스까지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마침내 대기업에까지 파고들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바로 어제(1월 27일) SNS 채널을 통해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과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마시멜로에 말아낸 '두바이 쫀득롤'"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판매 매장은 6곳 뿐이고, 1인 구매 수량도 2개로 제한할 정도로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행 디저트가 프랜차이즈의 '한정·희소' 전략을 만나면서, 동네 베이커리 앞 줄이 이제 대형 브랜드 매장 앞 풍경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정호영 인스타그램 캡쳐


 

 

"저도 먹어봤습니다"… 셰프 인증이 불을 붙이다

유명 셰프 정호영의 '인증'도 확산에 힘을 보탰다. 정호영은 인스타그램에 두쫀쿠를 먹는 사진을 올리며 "달달해서 일하다 당 떨어질 때 한 개 먹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적었다. 

두쫀쿠가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유명 셰프조차 인증샷을 남기게 되는 유행 소비의 아이콘으로 굳어지고 있다.

 


 

"자꾸 생각나는 "… 20대가 말하는 중독의 정체

열풍의 중심에는 MZ세대의 반복 구매가 있다. 강동구에 사는 20대 대학생 A씨는 "자꾸 생각나는 맛"이라고 표현했다. 한 입 먹을 때의 강한 단맛과 고소함, 그리고 씹는 순간 대비되는 질감이 '기억에 남는 맛'을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두쫀쿠는 '쿠키'라는 이름과 달리 떡처럼 쫀득한 식감을 전면에 내세운다. 바삭한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의 고소함 위에, 마시멜로의 달콤한 점성이 더해져 '겉쫀-속바삭'의 대비가 만들어진다.

한국에서 익숙한 떡과 같은 '쫀득함'의 취향과 숏폼 영상에 어울리는 색감 좋은 단면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맞물리며 유행의 속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두쫀쿠 자영업자.jpg두쫀쿠 열풍을 보여주는 그림 (인터넷 캡쳐)

 

 

디저트 가게를 넘어… 식당까지 '두쫀쿠생산

유행 디저트는 보통 베이커리·카페에서 시작해 끝나지만, 두쫀쿠는 디저트와 거리가 먼 식당까지 뛰어들 정도로 광풍이 불었다. "요즘 손님들이 찾으니 우리도 만든다"는 식으로 디저트류와 전혀 관계가 없는 식당들도 두쫀쿠를 만든다고 할 정도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사정이 어려웠던 자영업자들도 이 광풍에 가까운 두쫀쿠 유행에 편승해서 가까스로 적자를 메우고 있는 풍경을 그린 그림(위의 그림 참조)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대기업의 '희소성'까지 결합…  세우는 유행의 완성

스타벅스의 판매 방식은 한국형 유행의 전형을 보여준다. 일부 매장 한정, 구매 수량 제한, 매장 직접 주문 중심. 이런 장치가 소비자의 '지금, 여기 아니면 못 산다'는 심리를 자극한다.

유행을 따라가는 소비가 '참여'가 되는 구조다. 두 시간 내내 10~20명이 줄을 서는 풍경은 맛의 평가를 넘어 "지금 여기서 이걸 사는 경험"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됐다는 신호로 읽힌다.

 


 

달콤함의 대가… '가끔  ' '매일 간식' 되면

두쫀쿠는 구조상 당과 열량 밀도가 높아지기 쉽다.

피스타치오의 고소함이 '건강한 견과' 이미지를 주지만, 실제 제품은 초콜릿·크림·마시멜로류가 결합되며 당류가 빠르게 올라간다.

정호영이 "당 떨어질 때"를 언급한 것도 이 디저트가 '에너지 부스터'처럼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유행이 습관으로 변할 때다. 달콤한 디저트가 커피와 함께 '매일의 간식'이 되면 체중·혈당 관리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두쫀쿠가 비추는 한국 사회

두쫀쿠 신드롬은 한국 소비문화의 단면을 드러낸다. 큰 소비(집·차)가 멀어질수록 '작은 사치'가 더 강하게 빛난다. 동시에 한국은 유행에 민감하고 유행이 빨리 번지고 빨리 꺼지는 사회다.

두쫀쿠는 그 특성이 극대화된 사례다.

개인의 '자꾸 생각나는 맛'이 숏폼 콘텐츠로 증폭되고, 셰프·연예인의 인증이 불을 붙이고, 대기업이 희소성 전략으로 판을 키우며, 식당까지 따라붙는 순간 유행은 '현상'이 된다.

이 열풍이 '단발성'으로 끝날지, 아니면 새로운 디저트 카테고리로 남을지, 관건은 결국 유행 이후에도 줄이 유지되는가, 그 지점에 있다.

덧붙이는 글

[전문가 한마디] "두쫀쿠 현상은 작은 사치 소비와 희소성 마케팅이 결합된 전형적인 한국형 트렌드입니다. 하지만 유행의 생명력은 짧습니다. 대기업 진입 후 6개월이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 소비트렌드 분석가 B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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