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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10%, 은 -30%대 ‘역사적 폭락’… 왜 하루 만에 붕괴했나? 앞으로 전망은?
  • 전소연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6-01-31 10: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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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물과 선물, 숫자가 갈린 ‘역사적 하루’
  • 트럼프의 워시 지명과 달러 반등, 매도 버튼을 눌렀다
  • 변동성 장기화 vs 빠른 안정, 시장이 갈리는 전망


금·은 ‘역사적 폭락’…하루 만에 랠리 붕괴, 시장이 던진 경고장

2026년 1월 30일(현지시간) 금과 은이 ‘붕괴’에 가까운 급락을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9%대, 금 선물은 마감 기준 11%대 빠지며 “1983년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이란 표현이 붙었다. 은은 더 격렬했다. 현물은 27%대, 은 선물(Comex)은 31% 수준까지 무너지며 “수십 년 만의 최대 급락”으로 기록됐다.


숫자가 말한다…현물과 선물 모두 ‘최악의 하루’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은 9.5% 하락한 온스당 4,883.62달러까지 밀렸고, 전날 기록한 5,594.82달러(사상 최고치)에서 하루 만에 급전직하했다. 미국 금 선물(2월물)은 11.4% 내린 4,745.10달러로 마감했다.

은은 ‘현물’과 ‘선물’이 동시에 무너졌다. 은 현물은 27.7% 급락해 83.99달러를 기록했고, 로이터는 LSEG 데이터 기준으로 “1982년까지의 집계 범위에서 사상 최악의 하루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은 선물은 하락률이 더 컸다. 마켓워치는 Comex 은 가격이 31% 떨어져 78.53달러까지 내려가며 “46년 만의 최대 낙폭”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촉발재는 도널드 트럼프의 지명…시장 서사를 뒤집은 한 문장

급락의 직접 트리거로 가장 많이 지목된 건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를 지명했다는 소식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달러가 반등했고, ‘달러 약세·통화가치 훼손’ 내러티브에 올라탔던 귀금속 랠리가 급하게 꺾였다.

시장 해석은 엇갈리지만 결과는 같았다. 워시를 “비교적 매파(긴축) 성향”으로 보든, “인하를 지지하되 독립성 프레임을 강화할 인물”로 보든, 중요한 건 ‘연준 의장 교체’라는 이벤트가 금리 경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점이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레버리지 포지션이 먼저 터진다.


달러 반등이 방아쇠, 레버리지가 폭발물…“한꺼번에 출구로”

로이터는 달러가 0.7% 상승(달러지수 기준)하면서 금·은에 추가 하락 압력이 걸렸다고 전했다. 금·은은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이라, 달러가 강해지고 금리 기대가 조금만 바뀌어도 수요가 급격히 식는다.

급락을 ‘폭락’으로 만든 건 포지션 구조였다. 마켓워치는 “모두가 동시에 출구로 몰렸다”는 식의 시장 코멘트를 전하며, 과열·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을 부르면서 하락이 하락을 낳는 전형적 연쇄 매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FT 역시 “과열된 랠리의 되감기” 성격을 강조하며 금이 약 5,600달러 근처에서 4,800달러대로 밀리고, 은과 백금 등도 동반 급락했다고 전했다.



추세는 끝났나…‘장기 강세’와 ‘단기 붕괴’가 공존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폭락에도 금은 월간 기준으로는 13% 이상 상승해 “1980년 이후 최고의 1월” 흐름이 남아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즉 장기 추세가 완전히 꺾였다기보다, 과열이 극단적으로 해소되는 과정에서 하루 급락이 과장된 측면이 있다는 뜻이다.

은도 마찬가지다. 마켓워치는 이날 급락에도 은이 월간 기준으로는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하며, 변동성이 큰 만큼 ‘조정 후 재정렬’ 가능성과 ‘추가 하락 리스크’가 동시에 열려 있다고 봤다.


앞으로 전망…3가지 시나리오가 시장을 가른다

첫째, 변동성 장기화. 워시 인준 과정과 정책 기조 해석이 갈리면 달러와 금리 기대가 흔들리고, 금·은은 급반등과 재하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빠른 안정. ‘연준 의장 교체’ 불확실성이 정리되고 달러가 진정되면 이번 급락은 과열 포지션 청산으로 수렴하고 가격은 박스권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수 있다.

셋째, 은의 분리 시나리오. 은은 금과 달리 산업 수요 요인이 커 ‘과열 청산’ 이후에도 재평가 논리가 살아날 수 있다. 다만 시장 구조상 변동성은 한동안 기본값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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