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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만? 아시아 증시는 축포, 한국만 소외된 이유
  • 에릭 한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5-08-19 16: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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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증시 강세 속 코스피 ‘나 홀로 하락’
  • 니케이 사상 최고…코스피는 1.3% 뒷걸음
  • 아시아 증시 활황, 한국만 소외된 이유는


코스피 주춤, 그러나 아시아 증시는 축포


한국만 소외된 하루

8월 19일 아시아 금융시장은 대체로 활짝 웃었다. 일본, 중국, 인도 등 주요 증시가 모두 상승하며 “축포”를 터뜨렸지만, 한국의 코스피는 홀로 뒷걸음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3%가량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다른 나라가 환호하는 와중에 한국만 유독 힘을 쓰지 못한 셈이다.


일본은 신기록 행진

일본 증시의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니케이 225 지수는 이날 0.8%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와 전자 부품 등 기술주가 주가를 이끌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것이다. 엔화 약세가 수출 기업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도 호재였다. 일본 투자자들은 “앞으로 더 오른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경기 부양 기대에 탄력

중국 증시도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0.4% 오르고, 대형주 중심의 CSI 300 지수는 0.9% 상승했다. 최근 발표된 무역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고,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전기차, 인프라 관련 종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투자자들은 “정책 기대감이 당분간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도, 관세 완화 기대에 강세

인도 시장은 더 활짝 웃었다. 대표 지수인 니프티50(Nifty 50)은 무려 1.2% 급등했다. 미국의 관세 유예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출주들이 탄력을 받았다. 인도 증시는 최근 몇 년간 구조적인 성장 기대와 외국인 투자 유입으로 아시아 증시의 ‘스타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오늘의 상승세는 그 흐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왜 한국만 하락했을까

반면 한국의 코스피는 다른 나라들과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이유는 기술주 부진이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가 속출했고, 반도체를 비롯한 대형주가 힘을 쓰지 못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국 시장에서 발길을 돌리며 매도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훈풍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기업 펀더멘털과 투자심리에서 약점을 드러낸 것이다.


숫자로 보는 오늘의 아시아 증시

오늘 하루 주요 지수의 흐름을 단순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일본 니케이 225는 0.8% 올라 신기록을 썼고, 중국 CSI 300은 0.9%, 상하이 종합지수는 0.4%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0.2% 오르며 소폭이지만 플러스를 기록했다. 인도의 니프티50은 1.2%나 급등했다. 그 가운데 한국 코스피는 –1.3% 하락해 ‘나 홀로 역행’을 보여줬다.


대중에게 던지는 의미

오늘의 장세가 말해주는 건 단순하다. 글로벌 자금은 여전히 아시아로 흘러들고 있다. 하지만 어디로 가는지는 다르다. 기술주와 정책 기대감이 강한 일본·중국·인도에는 돈이 몰리고, 실적과 신뢰에서 흔들린 한국은 외면받고 있다. 투자자라면 이 차이를 냉정히 읽을 필요가 있다.


흥행과 소외, 같은 아시아 다른 풍경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으로 활기를 되찾은 건 분명 희소식이다. 하지만 한국만 빠져 있는 지금의 모습은 뼈아프다. 단기적으로는 기술주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이 신뢰할 만한 성장 스토리를 다시 써야 한다. 같은 아시아라는 무대 위에서 어떤 나라는 환호를, 어떤 나라는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오늘 하루가 보여준 ‘코스피 하락 속 아시아 증시 축포’의 풍경은 바로 그 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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