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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은 좋겠네.. 금리 인하에 뉴욕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 에릭 한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5-09-19 08: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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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인하의 훈풍…뉴욕 증시, 기술주·소형주 이끌며 최고치
  • Fed, 0.25%p 금리 인하…뉴욕 증시 ‘사상 최고치’ 반응
  • 인텔·엔비디아 효과까지…기술주 랠리, 나스닥 최고치 경신


금리 인하가 불러온 훈풍…뉴욕 증시 또다시 최고치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방기금금리 목표 구간은 4.00~4.25%로 조정되며 지난해 12월 이후 첫 인하다. 이미 일부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번 결정과 함께 제롬 파월 의장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뉴욕 증시는 기술주와 소형주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고, 주요 지수들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또는 연중 최고치 수준을 새로 경신했다.


Fed, 신중하지만 분명한 완화 신호

이번 금리 인하는 경기 둔화 조짐에 대응한 조치다. 연준은 성명에서 “고용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실업률이 약간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지만, 노동시장의 흐름을 주요 근거로 들어 정책 전환을 단행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내부 이견이었다. 새로 합류한 스티븐 미란 위원은 더 큰 폭인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으나, 다수 위원은 0.25%포인트 인하에 손을 들어줬다. 이는 Fed가 인하 속도와 폭에서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주와 소형주의 반등

금리 인하 발표 직후 나스닥은 급등했다. 인텔이 엔비디아와의 협력 소식으로 주가가 치솟으며 반도체·AI 관련 대형주들이 시장을 이끌었다. 이는 나스닥 지수를 연중 최고 수준으로 밀어올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S&P 500 역시 장중과 종가 모두에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대 강세를 기록하며 신고가에 도달했다.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로 인한 자금조달 비용 감소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한 결과다.


낙관 속 남은 불확실성

다만 시장의 낙관론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는 경제 상황을 고려한 점진적 완화이며,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Fed가 여전히 인플레이션 불씨를 경계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어 물가 압력이 재등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한 이번 인하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던 만큼, 앞으로는 경제 지표의 작은 변동에도 주식시장이 민감하게 흔들릴 수 있다. “연내 추가 인하”가 가능성으로 열려 있는 건 사실이지만, 확정적 전망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단기 강세, 중기 변수 많아

향후 증시 전망은 긍정과 불확실성이 교차한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어 기술주와 소형주를 중심으로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역사적으로도 금리 인하가 시작된 뒤 1년간 주식시장이 우상향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지지한다.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경제 지표가 핵심이다. 물가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거나 고용시장이 다시 탄탄해진다면, Fed가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반대로 글로벌 경기 둔화나 소비 위축이 현실화하면, 시장은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유럽과 중국 경기 흐름이 미국 증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 관전 포인트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 투자, 저금리 환경에서의 기업 자금조달 확대는 주식시장의 성장성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미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일부 대형주에서는 조정이 나타날 수 있고, 투자자들은 성장성과 안정성의 균형을 더 중시하게 될 전망이다.


금리 인하의 빛과 그림자

이번 금리 인하는 분명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그것이 곧 안전한 랠리로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Fed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경계하고 있고,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강세는 유효하지만, 투자자라면 변동성 확대와 정책 불확실성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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