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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신통기획 시즌2’ 첫 적용… 2030년 착공·2034년 준공 목표
  • 전소연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5-10-14 16:05:29
  • 수정 2025-10-14 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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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아파트 전경(네이버 지도 거리뷰)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대표 노후 단지인 ‘은마아파트’가 서울시의 정비사업 인‧허가 규제 혁신 프로그램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시즌2’의 첫 적용 사례로 공식화됐다. 서울시는 정비사업 절차를 대폭 단축해 2030년 착공, 2034년 준공을 목표로 최고 49층, 총 5,893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13일(월) 현장을 점검하며 공급 속도를 거듭 강조했다.



‘신통기획 시즌2’로 기간 18.5년 → 12년까지 단축

서울시는 그간 정비지수제 폐지, 신통기획 도입(정비구역 지정 5년→2년),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정비사업 촉진 방안 등을 통해 평균 5.5년의 기간 단축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번 ‘시즌2’ 적용으로 1년을 추가로 줄여 정비사업 전체 소요 기간을 최대 12년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은마아파트가 그 대표 사례다.



49층 대단지로 재편… 대치동 학원가 주차난도 해소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14층, 4,424세대로 강남권 노후 아파트의 상징 격이다. 재건축은 2015년 주민 제안으로 재추진됐으나 높이 규제, GTX-C 노선 지하 관통 문제 등으로 번번이 제동이 걸려왔다. 2022년 말 최고 35층 재건축 심의를 통과했고, 2023년 높이 제한이 폐지되면서 올해 1월 신통기획 자문 신청 후 8개월 만인 9월 초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수권분과위원회 심의를 통과, 본격 추진 여건이 마련됐다.
새 단지는 공영주차장을 포함해 개방형 공공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치안센터, 공원, 저류시설 등 교육‧복지‧안전 인프라를 갖추어 대치동 학원가의 만성 주차난 해소와 생활 편의 개선을 도모한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 첫 적용… 공공분양 195세대 포함 655세대 추가

이번 사업에는 정비사업 최초로 ‘공공분양주택’이 도입된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법적 상한의 최대 1.2배 허용)를 통해 용적률을 300%에서 331.9%로 완화, 총 655세대를 추가로 공급한다. 이 가운데 195세대는 다자녀 중산층 등 실수요자를 위한 공공분양, 227세대는 민간분양, 233세대는 공공임대로 배분된다. 서울시는 은마 외 5개 단지에도 특례 적용을 검토 중이며, 단지별 입지와 주변 여건을 반영해 적정 완화 범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강남 2만5천 호·서울 전역 31만 호 공급 로드맵

서울시는 은마아파트를 시작으로 여의도‧목동‧성수 등 주요 지역 정비사업에 ‘신통기획 시즌2’를 본격 확산해 2031년까지 강남구에서만 2만5천 호를 착공하고, 서울 전역에는 31만 호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시민이 원하는 곳에 빠르게 주택을 공급해 시장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은마아파트는 오랜 기간 표류해 온 강남권 재건축의 상징이었다. ‘신통기획 시즌2’와 역세권 용적률 특례의 결합으로 사업성·공공성을 동시에 강화한 모델이 실현될지, 그리고 대치동 학원가 일대 주거·생활여건 개선과 서울 주택시장 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1979년: 은마아파트 준공 2015년: 주민 제안으로 재건축 재추진 2022년 말: 최고 35층 재건축 심의 통과 2023년: 높이 제한 폐지 올해 1월 → 9월 초: 신통기획 자문 신청 후 8개월 만에 수권분과위원회 심의 통과 2030년: 착공 목표 (49층, 총 5,893세대) 2034년: 준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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