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운영하는 아파트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가 2025년 1분기(1~3월) 인기 아파트 순위를 3일 발표했다.
이번 순위는 플랫폼 내 이용자들의 단지별 조회 수를 기준으로 집계된 결과다.
호갱노노 2025년 1분기 인기아파트 랭킹 (직방 제공)
조사 결과,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이 15만5,884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단지로 선정됐다. 총 1만2,032세대 규모의 대단지인 이 아파트는 지난해 연간 순위에서도 2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꾸준한 수요자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순위에서는 무순위 청약, 일명 ‘줍줍’ 열풍의 영향을 받은 단지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세종시 소담동의 ‘힐스테이트세종리버파크’는 2월 무순위 청약 이후 13만9,480회의 조회 수로 2위를 차지했다. 2017년 분양 당시 가격 그대로 공급됐고, 전매 제한이나 실거주 요건이 없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울 송파구의 대표 대단지 ‘헬리오시티’는 13만1,470회의 조회 수로 3위에 올랐으며, 서울 서초구의 고가 분양 단지 **‘래미안 원페를라’**는 12만7,134회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래미안 원페를라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음에도 불구하고 34평형 기준 평균 분양가 23억8,930만 원, 1순위 경쟁률 151.62대 1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끌었다.
경기 수원시 소재 ‘힐스테이트광교중앙역퍼스트’(5위, 10만5,728회), ‘북수원자이렉스비아’(7위, 9만1,450회) 역시 무순위 청약의 영향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오는 5월부터 무순위 청약 시 유주택자 참여가 제한되는 제도 개편을 앞두고 실수요자 및 투자자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토지거래허가제의 지정 해제 및 재지정이 맞물린 시기인 2~3월에는 관련 지역 단지의 조회 수 변화가 뚜렷했다.
2월부터는 잠실의 ‘잠실엘스’(6위, 10만4,940회), 고덕의 ‘고덕그라시움’(9위, 7만6,051회)이 상위권에 올랐고,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마포구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는 3월 기준 10위(7만1,627회)로 새롭게 진입했다.
직방 김은선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1분기 인기 단지에는 청약 가격 경쟁력과 정책 변화 수혜 여부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토지거래허가제와 같은 규제 변화가 수요자의 관심 단지 이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