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원인은 인터넷 보안·전송 인프라의 절대 강자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에서 발생한 대규모 네트워크 장애였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 웹 트래픽의 약 20%를 처리하는 CDN 기업으로, 이날 오전 11시경(UTC)부터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서 500번대 서버 오류와 무한 챌린지 로딩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보고됐다.
OpenAI는 공식 상태 페이지에서 “서드파티 서비스 제공자의 문제로 인해 ChatGPT, Sora, API 등 대부분 서비스에서 간헐적 접속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서드파티가 클라우드플레어임이 곧 확인됐다.

한국 시간 오후 2시경 첫 보고가 시작된 뒤 불과 1~2시간 만에 다운디텍터에는 클라우드플레어 관련 신고 5,000건 이상, ChatGPT 관련 신고 수만 건이 몰렸다. 사용자들은 “로그인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 “Please unblock challenges.cloudflare.com 메시지만 무한 반복”이라는 공통 증상을 호소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오늘은 AI 없이 살아보는 날”, “클라우드플레어가 진짜 인터넷의 숨겨진 보스였네”라는 자조 섞인 글이 쏟아졌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문제를 식별하고 수정 사항을 배포 중”이라고 공지했으나, 18일 오후 7시 현재 일부 지역과 서비스에서 불안정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데이터센터 유지보수 중 라우팅 오류나 트래픽 폭주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인터넷 생태계가 소수 인프라 거대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구조적 취약성을 또다시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플레어가 흔들리면 인터넷 척추가 마비되는 수준”이라며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 위험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