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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 교수, 경기도인재개발원서 AI 시대 공직의 미래 전략 강연… “현장 반응 뜨거웠다”
  • 노승오 교육 기자
  • 등록 2025-11-26 12: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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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I 2~5년, 공직이 대비해야 할 네 가지 역량
  • 국가를 넘어 기업이 패권을 쥐는 시대의 행정
  • 데이터·디지털 자산·신뢰비용, AI 행정의 새 축


이시한 교수, 경기도인재개발원서 AI 시대 공직의 미래 전략 강연… “현장 반응 뜨거웠다” 

공공 분야의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 활용이 무엇보다 절실해진 시대다. 경기도인재개발원이 이 변화의 한가운데서 의미 있는 강연을 열었다. 90여 권의 저서를 집필한 프로지식 탐험가이자, ‘GPT 제너레이션’·‘AI 패권전쟁’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잘 알려진 이시한 교수가 공직자를 대상으로 “AGI 시대의 기회와 공직의 역할”을 주제로 강단에 선 것이다.

이 교수는 최근 가장 대중적으로 영향력을 가진 AI 인문학·기술융합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이른 아침부터 강의실을 가득 메운 공직자들의 열기로 현장은 뜨거웠다.


“AI 시대의 공직, ‘정답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강의의 첫머리에서 그는 “변화는 누구에게나 두렵지만, 가장 위험한 것은 준비하지 않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2023~2025년 생성형 AI 기술이 API 단계를 넘어 ‘AI 에이전트 기반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음을 짚으며, 행정·교육·복지 등 공공 영역에서도 필연적으로 대규모 자동화와 초개인화 행정 서비스가 펼쳐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 교수는 특히 AGI(범용 인공지능) 도래 시점을 “2~5년 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며, 공직자들이 준비해야 할 핵심 역량으로 다음을 강조했다. 

AI가 만든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으로 판단·편집하는 능력

  • 주어진 행정 문맥에 AI 결과물을 맞게 적용하는 응용력

  • 기술 변화에 ‘열린 태도’를 유지하는 업데이트 감각

  • 여러 AI가 제시하는 대안을 조합하는 창의적 의사결정력

그는 이를 “정답을 아는 능력에서 → 올바른 질문을 만드는 능력으로의 전환”이라고 표현했다.



 “AI는 생산성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리지만, 동시에 공직 조직의 구조도 크게 흔들 것”

이 교수는 이어 국내외 사례를 소개하며 AI가 이미 공공·민간 영역에 던진 충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500대 기업 중 ‘신입 채용 계획 없음·미정’ 비율이 61%로 증가한 것은 단순한 경기 침체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 변화의 신호”라고 분석했다.

공공 분야에서도 행정 자동화, 민원 응대 시스템 고도화, 문서 자동생성 등으로 특정 직무가 빠르게 재편될 것을 예고했다.


글로벌 패권도 바꾸는 AI… ‘국가 vs 국가’가 아니라 ‘국가 vs 기업’의 단계로

강의 후반부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의 이야기였다.

이 교수는 딥시크(DeepSeek) 등 초거대 모델들이 촉발한 글로벌 AI 패권 경쟁을 설명하며, AI 시대의 패권 구조는 세 단계로 진화한다고 말했다.

  1. 1단계: 미국 vs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

  2. 2단계: 전 세계가 AI 투자·규제·패권전쟁에 참여하는 다극화 구조

  3. 3단계: 국가를 뛰어넘는 초국가적 기업의 등장

그는 “앞으로 세계는 국가가 아니라 데이터를 가진 기업이 주도하는 질서로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공직 사회가 이러한 변화의 지형을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AI 시대, 공직자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강의의 마지막은 미래의 공직자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집중됐다.

이 교수는 AI 시대의 기회를 데이터, 디지털 자산, 신뢰 비용 세 가지 축으로 정리했다.

  1. 데이터 : “AI가 비슷해질수록 차별화는 데이터가 만든다.” 행정 서비스에서 ‘버려지는 데이터’를 가치로 전환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 디지털 자산 : 메타버스·NFT·AR·VR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경제 활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
    공공 콘텐츠·교육 콘텐츠·문화 IP의 경쟁력을 공직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 신뢰 비용 감소 : AI가 신뢰 검증 절차를 자동화하는 시대에, 행정은 더 투명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기술이 아닌 ‘사람’을 강화하는 공직이 되길”

강의는 3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현장은 집중도 높은 분위기였다. 강연 직후 진행된 간단한 설문에서는 “AI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 “행정 업무에 바로 적용할 아이디어가 생겼다”,  “정보가 많았지만 이해가 잘 되도록 설명해줘 도움이 됐다”,  “다음 과정도 듣고 싶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주로 집계됐다.

특히 공직자 대상 사례와 업무 적용 전략이 풍부하게 제시되며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이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공직자에게는  지금이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강연을 통해 경기도 공직자들은 AI 도입을 ‘두려운 변화’가 아닌 ‘행정 혁신의 기회’로 바라보는 관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시작된 이 논의는 앞으로 전국 공공기관과 지방정부로 더 넓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변화의 한복판에서 공직의 가치와 역할을 재정의하는 첫 출발점이 열린 셈이다. 이시한 교수의 이번 강의는 향후 교육 프로그램의 하나의 이정표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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