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가 사라지고 한가해진 광화문 광장
윤석열 대통령 파면 이후,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하는 대한민국 정치권
헌법재판소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함에 따라, 대한민국 정치권은 급격하게 조기 대선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헌재의 결정으로 대통령직이 공석이 되면서, 헌법에 따라 60일 이내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이에 따라 여야 각 정당은 발 빠르게 대선 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여당 국민의힘, 내부 갈등 속 대선 준비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파면으로 지도부의 책임론이 대두되며 내부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탄핵에 찬성한 동료 의원들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며 당내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당의 결속을 강조했지만,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당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대선 체제 전환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헌재의 결정 이후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며 정국 구상에 들어갔다. 당내 비주류 주자들은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박용진 전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두관 전 의원은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며,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지사 등은 숙고 중이다.
대선 주자들의 행보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잠재적 대선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문수 장관은 출마에 대한 욕심은 없다는 것을 표방하면서도, 나라의 상황을 우려한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홍준표 시장은 시장직 사퇴와 함께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동훈 전 대표와 오세훈 시장 등은 당내 기류를 살피며 출마 시기를 고심 중이다.
야권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유력한 대선 주자로 굳어진 상황에서, 당내 경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 대표는 헌재의 결정 이후 두문불출하며 정국 구상에 들어갔으며, 대선 일정 공고 이후 대표직 사퇴와 함께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결정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 국면에서 각 정당과 대선 주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대선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향후 두 달간의 대선 레이스에서 각 주자들의 전략과 행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