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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당당한 동행
  • 허재은 동물 & 환경 전문 기자
  • 등록 2025-04-09 09:06:27
  • 수정 2025-04-13 06: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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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과 자연을 품는 메인라이프인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4060세대반려동물과 함께하기 가장 좋은 시기


 40대 이후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외로움의 보상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하지만 최근의 4060세대들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이유로 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하고 있다요즘 4060들은 여전히 20,30대 못지않게 활동적이고 감수성이 넘치며지식이나 사상도 20,30대보다 더욱 진보적이고 진취적이다그래서 이들은 반려동물과의 일상을 통해 자기들의 삶을 더욱 다채롭고 풍요로운 만들고자 한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조미정(53) 씨는 말한다. “혼자 조용히 커피 마시던 아침에이젠 고양이랑 창밖을 같이 바라보는 시간이 생겼어요아이들도 다 컸고이젠 나를 위해 에너지를 쓸 수 있는 나이라서요외롭기보단 오히려 같이 살아가는 기쁨이 더 커요.” 이처럼 4060세대는 삶을 더 잘 누리기 위한 선택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하고 있다이들은 동물과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과의 연결을 새롭게 체험하며단순한 돌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철학적 실천까지 확장해간다.

 


자연과 함께하는 윤리적 삶의 실천유기동물 입양


 특히 유기동물입양은 많은 4060 보호자들에게 의미 있는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보호소에서 새로운 삶을 기다리는 동물들을 입양함으로써 버려진 생명을 품고자연을 되살리는 윤리적 삶을 실천하는 것이다정재훈(59) 씨는 퇴직 후 유기견 두 마리를 입양해 매일 산책하며 자연 관찰 일지를 쓰는 중이다. “강아지들과 함께 걷다 보면 계절의 변화꽃 피는 순서바람의 냄새까지 새롭게 느껴져요이 친구들이 나를 자연 안으로 데려다 줬죠.”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이야말로 반려동물을 돌보기에 가장 이상적인 세대라고 말한다경제적·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자발적 책임감을 가지고생명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삶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40대 이후는 단지 인생의 내리막이 아니라오히려 나를 위한 시간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시작점이다반려동물은 그런 삶에 더 깊은 의미와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반려동물은 더 이상 외로운 사람의 친구가 아니다반려동물은 생명을 선택한 사람의 당당한 동반자다.

   

* 2023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의 총 수는 113,072마리이다. 

- 개: 80,467마리 (전체 유기동물의 약 71.2%)

- 고양이: 30,889마리 (약 27.3%)

- 기타 동물(토끼, 햄스터 등): 1,716마리 (약 1.5%)

 

 

📌 Tip: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의 대표적인 장점


1. 정서적 안정과 외로움 해소

은퇴자녀 독립 등으로 생기는 정서적 공백을 채워줍니다.

반려동물은 매일의 대화 상대가 되어주며무조건적인 애정을 줍니다.

말 못 해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존재죠.


2.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

반려동물의 식사산책건강 관리를 챙기면서 자연스럽게 일상 루틴이 생깁니다.

이러한 일상적인 돌봄은 두뇌 활성화와 인지 유지에 도움을 줍니다.


3. 활동성과 신체 건강 증진

특히 강아지와 함께하는 경우 산책 습관이 생기면서 자연스러운 운동이 됩니다.

활동량이 늘면 관절 건강심폐 기능체중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4. 삶의 목적과 책임감

매일 돌봐야 할 존재가 있다는 것은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4060세대의 무기력감 해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어떤 사료를 줄까?”, “이름표를 바꿔줄까?” 등 소소한 결정들이 삶의 활력이 되죠.


5. 심장 건강에도 긍정적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과의 교감은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감소혈압 안정 등에 도움이 됩니다고양이를 쓰다듬거나 개와 놀아주는 행위는 마음과 몸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6. 사회적 교류 기회 제공

공원 산책동물 병원커뮤니티 모임 등을 통해 또래 보호자들과의 관계가 생깁니다.

외부 활동과 인간관계 유지는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동물 환경 전문 기자 허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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