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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리자!” 코스피, 꿈의 5000 돌파…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 에릭 한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6-01-22 10:57:37
  • 수정 2026-01-22 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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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가 끌고 제도 변화가 밀었다
  • 5000 위 ‘안착’이냐, 과열 조정이냐
  • 다음 장세를 가를 3가지 트리거


코스피, ‘꿈의 5000’ 돌파…46년 만의 이정표,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

2026년 1월 22일 오전, 국내 증시가 마침내 ‘5000 시대’에 진입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5000선을 넘어섰고, 오전 9시 1분 기준 5002.14를 기록하며 사상 첫 5000 돌파를 공식화했다.


숫자 하나가 바꾼 심리…“한국 시장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5000은 단순한 ‘라운드 넘버’가 아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머릿속에 “코스피는 늘 싸게 평가받는다”는 고정관념,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벽을 뚫었다는 상징성이 크다. 실제로 이번 급등은 반도체 주도 랠리와 기업지배구조 개혁(주주환원 강화 포함)이 맞물리며, “할인 요인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도체가 끌고, 제도 변화가 밀었다

이번 5000 돌파의 1차 동력은 반도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AI 메모리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으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시장의 시선은 “실적이 받쳐주는 상승인가”에 집중돼 있다.

여기에 정책·제도 환경 변화가 ‘두 번째 엔진’으로 작동했다. 상법 개정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 유인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외 변수’도 우호적…글로벌 위험선호가 불씨를 키웠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되는 국면에서 위험자산 선호가 되살아나는 흐름을 보였다. 전날 뉴욕 증시 반등이 국내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해설이 뒤따랐다.


이제부터의 관전 포인트…5000 위 ‘안착’이냐, ‘피로감’이냐

기록은 세웠지만, 다음 국면은 더 까다롭다. 지수는 ‘돌파’보다 ‘안착’이 어렵다. 특히 이번 장세가 소수 대형주의 힘으로 만들어진 만큼, 시장 내부 체력은 구간마다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5,000 문턱에서의 정체가 시장의 취약함을 드러낸다”는 지적도 이미 나온 바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3가지 시나리오

첫째, 기본 시나리오(상단 높이되 변동성 확대)다. 반도체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가 이어지면 ‘5000 위’에서 박스권을 만들며 단계적으로 상단을 넓혀갈 가능성이 있다. 실제 증권가에선 2026년 코스피 목표치를 5650까지 올려 잡는 등 눈높이가 올라간 상태다.

둘째, 상승 시나리오(정책 모멘텀 + 이익추정치 상향 지속)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축소가 숫자로 확인되고, 외국인 수급이 다시 강해지며 원화 안정까지 동반되면 상승 탄력이 커질 수 있다. 정부도 원화 강세 가능성을 언급하며 시장 신뢰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 조정 시나리오(과열 해소·차익실현·대외 충격)다. 반도체 업황 기대가 흔들리거나, 특정 업종 쏠림이 심해지면 ‘좋은 뉴스에 파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미·중 갈등, 반도체 관세 등 대외 통상 이슈가 재부각될 경우, 주도주의 변동성이 지수 전체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5000은 결승선이 아니라 ‘검증 구간’

코스피 5000은 한국 자본시장이 한 단계 ‘체급’을 올렸다는 선언에 가깝다. 다만 이 숫자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으려면, 반도체 호황이 다른 업종·내수·배당·지배구조로 확산되는 “넓은 상승”이 따라붙어야 한다. 시장은 이제 기록 자체보다, 5000 위에서 한국 증시가 어떤 체질로 버티고 성장하는지를 묻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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