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로프 없이 508m 타이베이 101… 알렉스 호놀드 ‘생중계’ 등반
  • 박광현 여행 & 레저 전문기자
  • 등록 2026-01-25 12:28:14
기사수정
  • 로프·하네스 없는 508m, 생중계로 시작된 수직 도전
  • 비로 하루 연기, 10초 지연 송출… 안전선 위의 라이브
  • 환호와 불편함 사이… ‘초고위험 엔터테인먼트’ 논쟁


로프 없는 508m, 타이베이 101을 ‘생중계’로 올랐다… 알렉스 호놀드의 하루

대만 타이베이의 상징 ‘타이베이 101’ 외벽에 한 남자가 매달렸다. 로프도, 하네스도 없었다. 미국의 프리 솔로(보호장비 없이 오르는 등반) 클라이머 알렉스 호놀드가 2026년 1월 25일(타이베이 현지시간) 타이베이 101을 오르는 장면이 넷플릭스 라이브로 송출되며 전 세계 시선을 끌었다.


101층 ‘유리·철골 벽’에 매달린 남자… “맨손으로 금속 빔을 잡고 올랐다”

AP는 호놀드가 508m(1,667피트) 높이의 타이베이 101을 로프·보호장비 없이 등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출발 직후 현장에 모인 관중의 환호가 터졌고, 호놀드는 건물 외벽의 수평 금속 빔과 돌출 구조물을 디딤점 삼아 상승을 이어갔다.



‘스카이스크래퍼 라이브’… 10초 지연 송출, “위험하면 중단한다”

이번 도전은 넷플릭스 생중계 이벤트 ‘Skyscraper Live’로 편성됐다. 제작진은 생방송이지만 10초 지연 송출 같은 안전 프로토콜을 운영했고, 호놀드가 불안 신호를 보이거나 위험이 커지면 도중 중단도 가능하다는 원칙을 세웠다.


비가 멈추지 않아 ‘24시간 연기’… 일정 흔든 건 결국 날씨였다

당초 생중계는 1월 23일로 예고됐지만, 타이베이의 젖은 외벽은 프리 솔로의 최대 적이었다. 주최 측은 기상 악화를 이유로 24시간 연기를 결정했다.



완주 시간은 1시간 31분 34초… “타이베이 25일, 미국에선 24일 밤”

Outside는 호놀드가 1시간 31분 34초 만에 지상부터 정상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날짜 표기도 시간대에 따라 달라진다. 타이베이 현지에선 1월 25일(일) 진행된 이벤트가, 미국 시청자 기준으론 1월 24일(토) 저녁 생중계로 인지될 수 있다고 People이 정리했다.


“첫 등반은 아니다” 2004년 알랭 로베르… 다만 이번엔 ‘무(無)보호’

타이베이 101을 오른 사람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 ‘프렌치 스파이더맨’으로 불린 알랭 로베르가 타이베이 101을 오른 전례가 있다. 다만 AP는 이번 호놀드의 시도가 ‘로프 없이(ropeless)’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환호와 불편함이 동시에… “엔터테인먼트의 경계” 논쟁 남겼다

생중계가 만들어낸 감정은 양면이었다. AP는 현장의 열광과 함께, 초고위험 시도를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는 데 대한 윤리적 우려도 뒤따랐다고 전했다. ‘성공하면 레전드’라는 언어와 ‘실패하면 참사’라는 현실이 생방송의 화면 안에서 겹쳤다. 

TAG
1
LG스마트 TV
갤럭시 북 5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