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전 국무총리(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베트남 출장 중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현지에서 숨졌다는 소식이 1월 25일 전해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 활동하던 중 발생한 비보로, 여권·야권을 가리지 않고 조문과 추모 메시지가 잇따르며 정국은 당분간 ‘추모 정국’으로 흐를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고인은 민주평통 아태지역 관련 일정으로 1월 22일 베트남 호찌민을 찾았다가, 다음 날인 23일 호흡 곤란 등 이상 증세를 보여 현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지에서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응급 진단과 시술을 받은 뒤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위중한 상태가 이어졌고, 25일 현지 시각 오후 2시 48분경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의식 회복이 되지 않는 위중한 상황”이라는 전언과 함께 국내 이송 여부가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졌으나, 끝내 회복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민주평통은 별세 사실을 확인하며 유가족 및 관계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와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사망한 만큼 운구 방식, 장례 형식, 공식 조문 창구 등이 빠르게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전직 국무총리이자 7선 의원, 민주당 대표를 지낸 상징적 인물의 별세에 즉각 반응하고 있다. 당 안팎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국회 차원의 추모 일정이나 당 차원의 공식 추모위원회 구성 여부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장례 절차가 정국의 중심 이슈가 될 전망이다. 국회 일정과 당 일정이 조정될 수 있고, 주요 인사들의 조문 동선이 자연스럽게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야권 내부의 상징적 구심점이 사라진 이후의 흐름이 주목된다. 이해찬 전 총리는 오랜 기간 당내 전략가이자 조직형 리더로 평가받아 왔다. 당내 계파 구도와 선거 전략, 대여(對與) 공세의 톤이 “애도 이후” 어떤 방식으로 재정렬될지, 지도부가 어떤 언어로 공백을 메울지가 정치권의 다음 질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