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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도 “미국 안 갈래” … 미국 여행객 감소, 강경 이민단속•관세전쟁•비자 수수료 인상 등 원인
  • 장한님 편집장
  • 등록 2026-01-27 11: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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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예능 풍향고2 사전모임에서 출연자들이 여행지를 고르는 과정에서 미국은 입국심사가 힘드니 가지 말자고 이야기하는 모습 (사진: 유튜브 @ddeunddeun 캡쳐)

1월 24일(현지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이 미국 시민권자 알렉스 프레티(37)를 총격으로 사망하게 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한국에서도 ‘미국의 강경 이민 단속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당시 국토안보부(DHS)는 “위협에 대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지만, 로이터가 검증한 현장 영상에서는 프레티가 총이 아닌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는 정황이 밝혀지며 논란이 확산됐고, 미국 현지에서는 항의 시위와 정치권 반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위험한 상황은 ‘불법 체류자 단속’의 영역을 넘어 합법적으로 입국한 여행객까지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불안을 키우며, 즐겁게 돈과 시간을 쓰러 가는 여행에서조차 “미국은 괜히 리스크를 안고 가는 곳”이라는 심리적 위축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2025년 들어 미국을 찾는 해외 방문객 흐름이 눈에 띄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산하 NTTO(국가여행관광청) 집계에서 5월 이후 국제 방문객(비미국 거주자) 입국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가 이어졌고, 업계 전망기관들은 “정책·이미지 충격이 수요를 직접 깎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세전쟁과 강경 이민 단속, 국경에서의 과도한 심사·구금 우려, 여기에 비자·ESTA(전자여행허가) 수수료 인상까지 겹치며 미국 관광산업은 ‘회복 지연’이 아니라 ‘역풍’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5월 이후 ‘마이너스 행진’…공식 입국 통계로 확인된 감소세

NTTO가 발표한 월간 국제 방문객 입국(비미국 거주자) 통계는 2025년 5월부터 확연한 감소 흐름을 보여준다.


  • 5월 563만명(-7.0%) 
  • 6월 527만명(-6.2%) 
  • 9월 547만명(-11.0%) 
  • 10월 584만명(-5.7%) 


공항 현장 데이터도 비슷한 그림을 그린다. 악시오스(Axios)는 미 CBP(세관국경보호국) 통과 데이터를 분석해 “4월 말 이후 주요 공항 국제 입국이 전년 대비 하락세”라고 보도했다. 

 

 


관세전쟁+국경 리스크…“정책·발언이 관광객을 밀어낸다”

여행 수요 하락을 ‘트럼프 변수’와 연결하는 분석은 해외 매체와 전망기관에서 반복된다. AP통신은 Tourism Economics 전망을 인용해 “2025년 외국인(국제) 방문객이 9.4% 감소로 전환”했다며, 관세·외교 갈등·강경 발언과 함께 유럽 관광객 구금 사례, 캐나다와의 갈등을 주요 요인으로 적시했다.
프랑스 르몽드도 프랑스 관광 수요 감소 사례를 전하며 정치적 분위기와 국경에서의 전자기기 검사·입국 불안이 예약을 위축시킨다고 짚었다. 

Tourism Economics는 별도 자료에서 “심리적 역풍”을 강조하며 2025년 인바운드 지출(외국인이 입국한 나라에 들어와서 쓰는 돈)이 4.2% 줄어 83억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공식 웹사이트 캡쳐



입국비용 장벽’까지…비자·ESTA 수수료 인상

관세 압박 · 강경 이민 단속 이미지에 더해 외국인의 미국 입국 자체 비용도 올라가고 있다.


  • ESTA 수수료 인상(21달러 → 40달러: 2026 회계연도 기준 $40.27(인플레이션 조정 반영))

  • ‘250달러 비자 무결성 수수료(visa integrity fee)’ 추가: 2025년 10월 1일(회계연도 기준)부터 비이민비자 발급 시 추가로 250달러가 붙어 관광비자인 B1/B2는 185달러 + 250달러 = 435달러 수준으로 상승


로이터나 워싱턴 포스트 등 현지 언론도 미국 입국을 위해 내야 하는 추가 비용”은 관광 수요를 더 깎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실’이 구체적 숫자로…호텔·지역경제 직격탄

세계관광여행협의회(WTTC)는 2025년 미국의 국제 방문객 지출이 125억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텔 지표도 흔들린다. 부동산 및 숙박 데이터 기업인 STR(현 CoStar)은 2025년 4월 미국 호텔 평균 점유율 63.9%(-1.9% 감소), 객실 당 수익 103.11달러(-0.1% 감소)를 제시했다.


캐나다 변수는 특히 크다. 미국여행협회는 캐나다 방문 10% 감소만으로도 20만 건(200만) 방문 감소, 21억달러 지출 감소, 1만4천개 일자리 손실을 경고했다. 

 


 

 

한국인들의 미국 인식도 달라져…조지아 대규모 단속, 여행 예능에서도 “미국은 안 가”

한국 사회가 미국 입국 리스크를 ‘먼 나라 이야기’로만 보지 않게 된 계기도 있다. 2025년 9월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현장 단속에서는 근로자 수백 명이 억류되고, 한국 국적자도 대거 포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사건 이후 “미국 입국심사·단속이 까다롭다”는 인식은 대중문화로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인기 예능에서도 연예인들의 미국 입국심사 ‘세컨더리룸’ 경험담이 반복 소비된다. 2024년에 방송된 JTBC 〈아는 형님〉 449회에서 여행 유튜버인  빠니보틀이 미국 입국심사에서 붙잡힌(세컨더리 룸 조사) 경험담을 풀면서 미국의 입국 심사가 까다롭다는 맥락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최근 방송된 <풍향고2> 에서는 아예 유재석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미국 입국 심사가 빡세다.”, “미국이 타이트하다. 미국 가지 말자.”라고 대놓고 미국 여행을 꺼리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근로자 억류 현장(ICE 공식 홈페이지 영상 캡쳐)


 

관광은 이미지 산업’…미국이 잃는 건 돈만이 아니다

관광은 돈의 문제만이 아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 사람들은 그 지역의 치안, 시민들의 친절과 환대, 즐거운 볼거리와 가성비 좋은 여행 경비 등을 따진다. 그런데 미국처럼 관세전쟁으로 인해 생긴 반감, 강경 이민단속과 엄격한 입국 심사로 인한 스트레스, 그리고 비자·ESTA 비용 인상 등은 모두 “미국 방문”이라는 계획을 뒤엎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업계가 우려하는 지점은 단기 매출 감소를 넘어 “미국은 번거롭고 불편하다”는 평판이 구조적 • 감정적으로 굳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얻은 부정적 이미지는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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