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한 4온’은 겨울을 설명하는 대표 표현이지만, 매번 정확히 3일 춥고 4일 따뜻해지는 고정 공식은 아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삼한사온을 시베리아고기압의 성쇠에 따른 동아시아 겨울철 기온 변동으로 설명하면서도, 실제 날씨는 그 숫자대로 딱 맞지 않을 수 있다고 정리한다.
최근 체감 추위가 길게 느껴지는 1차 이유는 대륙에서 형성된 찬 공기가 반복적으로 내려오고, 그 흐름이 쉽게 끊기지 않기 때문이다. 연합뉴스TV는 1월 29일 한파가 연일 기승을 부리며 서울 일부 권역에 한파주의보가 재차 내려졌고, 다음 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최근 한파 설명에서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는 ‘제트기류’다. 상층의 강한 바람대가 크게 굽이치면 북쪽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기 쉬운데, 국내 기상 해설에서도 ‘출렁이는 제트기류를 따라 냉기가 쏟아진다’는 설명이 반복된다. 다만 개별 한파의 원인을 ‘폴라보텍스(북극 소용돌이) 약화’ 하나로 단정하기보다는, 대기 흐름의 요동이 한기 남하를 돕는 조건으로 함께 거론된다는 수준에서 보는 게 안전하다.

기온이 잠깐 오르는 날이 있어도, 한 번 남하한 찬 공기가 재차 유입되면 체감상 “계속 춥다”가 된다. 삼한사온이 ‘사라졌다’기보다, ‘리듬이 흐트러진 듯’ 느껴지는 배경에는 이런 변동성의 확대가 깔려 있다. 삼한사온 자체가 ‘시베리아고기압의 주기적 성쇠’라는 큰 틀을 갖지만, 실제 날씨는 그 주기를 일정하게 따라주지 않는다는 설명과도 맞닿아 있다.
정리하면, ‘삼한사온’은 원래부터 수학 공식이 아니라 시베리아고기압 강약 변화가 만들어내는 대략의 겨울 리듬이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찬 공기의 반복 유입과 상층 흐름의 요동이 겹치면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풀리는 구간’이 늦어지고 짧아져 “계속 춥다”는 체감이 커진 것이다. 당분간은 한파·건조 특보와 체감온도 하락에 따른 안전 관리가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