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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2,000억원에 팔렸다?”…카카오, 포털 다음 ‘인수 추진’ MOU 승인
  • 김상우 IT & 기술 전문기자
  • 등록 2026-01-30 13:11:01
  • 수정 2026-01-30 13: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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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각 완료 아니다…카카오·업스테이지, 주식교환 MOU 승인
  • AXZ 분리 2단계 뒤 외부 결합 추진…‘또 팔렸다’ 반응의 배경
  • 검색 존재감 약화 속 선택과 집중…다음의 ‘다음’은 AI로 가나


확정 매각 아닌 ‘주식교환 추진’ 단계…AXZ 분리 2단계 뒤 외부로 ‘MOU 승인’이다

포털 ‘다음(Daum)’이 또 한 번 주인이 바뀐다는 말이 돌지만, 현 단계는 매각 확정이 아니라 인수 추진을 위한 MOU(양해각서) 체결 승인이다. 카카오와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다음 운영사 AXZ(에이엑스지) 지분을 주식교환(스톡스왑) 방식으로 맞교환하는 거래를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거래 구조: AXZ 지분 넘기고, 업스테이지 지분 받는 ‘맞교환’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는 100% 자회사 AXZ 지분을 업스테이지로 이전하고, 대신 업스테이지 지분을 취득하는 형태가 큰 틀로 제시됐다. 즉 현금 매각이라기보다 지분을 맞바꾸는 방식이다.
다만 MOU 단계인 만큼, 실사·최종 계약·조건 조정 과정에서 거래 구조나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또 팔렸다”가 나온 이유: ‘분사→법적 이관→인수 추진’이 이어졌다

다음 이슈가 유독 민감한 건, 카카오가 포털을 떼어낸 과정이 한 번에 끝나지 않고 ‘두 단계’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AXZ는 2025년 5월 카카오 콘텐츠CIC(사내독립기업)를 물적 분사해 만든 법인이고, 이후 2025년 12월 1일부로 다음 서비스의 ‘법적 제공 주체’가 카카오에서 AXZ로 변경되며 운영 주체가 공식 분리됐다.
분사 당시엔 ‘독립 운영’이 강조됐지만, 결과적으로 법적 분리 직후 외부와의 결합(인수 추진)까지 이어지면서 “다음이 또 팔렸다”는 체감이 커진 셈이다.


카카오의 계산: 포털 존재감 약화 속 ‘선택과 집중’

시장에선 카카오가 포털을 비핵심으로 분류해 조직·비용 부담을 줄이고 핵심 서비스에 집중하려는 흐름으로 해석한다. 포털 검색 시장에서 다음의 위상은 이미 크게 줄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 집계(2025년 평균) 기준으로 네이버 62.86%, 구글 29.55%, 빙 3.12%, 다음 2.94% 순이었다.


업스테이지의 노림수: ‘포털 트래픽·데이터’로 AI 플랫폼 확장

업스테이지는 다음이 가진 뉴스·카페·검색 등 대규모 이용자 접점과 데이터를 발판으로, AI 검색·추천·요약 등 “AI 포털” 실험을 확장할 여지가 생긴다. 업계에서는 “AI 스타트업이 포털을 통해 유통망과 데이터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딜”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몸값 2000억’은 확정가 아니다…시장 추정치다

일부 보도에서 AXZ(다음)의 가치가 2000억 원대(또는 2000억 원 이상)로 추정된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는 확정 거래가가 아니라 시장의 추정치다. 실제 최종 조건은 실사와 계약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종 계약, 그리고 ‘다음의 다음’

이번 거래는 국내 포털 산업의 질문을 다시 꺼낸다. 검색 중심 포털의 성장 공식이 약해진 자리에서, 다음이 브랜드·서비스를 유지한 채 재도약할지, 혹은 AI 중심으로 제품 구조를 재설계할지에 따라 ‘다음의 다음’이 결정된다. 다만 지금은 MOU 승인 단계다. 결론은 최종 계약서에 찍힐 숫자와 조건이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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