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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SF 이정후, 결국 중견수 자리 잃었다
  • 차지원 스포츠 전문기자
  • 등록 2026-01-31 11:40:02
  • 수정 2026-01-31 11: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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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단 발표 직후 수뇌부 확인, “중견수는 베이더”
  • 타격은 합격점, 수비 지표와 팀 외야 난조가 만든 이동
  • 우익수 적응이 관건, 송구·타구 판단이 2026년을 가른다

이정후 공식 인스타그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 재편 “중견수는 해리슨 베이더”…이정후는 우익수로 이동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2025시즌 외야 수비가 리그 하위권이었던 점을 전제로, 골드글러브급 중견수 자원을 데려오며 외야 재편을 시작했다. 구단이  해리슨 베이더 영입을 공식화한 뒤, 운영 책임자인 버스터 포지와 단장 잭 미나시안이 “베이더가 중견수, 이정후는 우익수로 이동한다”는 구상을 확인했다. ‘예상’ 수준이던 포지션 이동이, 구단 수뇌부의 입으로 정리되며 사실상 결론이 났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나시안 단장과 새 사령탑 토니 비텔로도 이정후와 포지션 이동을 두고 이미 대화를 나눴고, 스프링캠프에서 우익수 맞춤 훈련을 붙이겠다는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밝혔다. 


‘왜 하필 이정후였나’…‘중견수 수비’가 팀의 약점이 됐다 

포지션 이동의 명분은 꽤 명확하다. 스탯캐스트 기준 이정후의 Outs Above Average(OAA)가 2025년에 -5로 표시된다. 범위(레인지)형 지표에서 평균보다 아웃을 덜 잡아냈다는 뜻이다.
반면 베이더는 수년 누적 OAA에서 리그 최상위권으로 언급되며, 오라클 파크처럼 외야 난도가 높은 구장에서 ‘중견수 수비 안정화’ 카드로 설득력이 크다.


이정후 공식 인스타그램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문제는 ‘포지션 가치’였다

공격만 놓고 보면 이정후의 2025시즌은 “실망”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시즌 성적은 타율 .266, 8홈런, OPS .735로 정리된다.
팬그래프 기준으로도 2025년에 wRC+ 107(리그 평균 100 대비 +), WAR 2.4가 잡혀 ‘평균 이상의 주전’ 결과물은 남겼다.

다만 중견수는 “수비로 먹고사는 자리”다. 공격이 괜찮아도, 중견수 수비에서 마이너스가 누적되면 팀이 계산하는 포지션 총합(공격+수비+포지션 보정)에서 손해가 커진다. 그래서 이번 결정은 “성적 부진으로 좌천”이라기보다, 팀 전력 최적화에 가깝다.


우익수 전환, 쉬운 길은 아니다…오라클 파크의 ‘우익수 난도’

우익수라고 해서 편해지는 건 아니다. 오라클 파크 우측은 깊이와 각도가 까다롭고, 이른바 ‘트리플스 앨리’로 대표되는 독특한 지형이 있다.
게다가 우측 펜스 구조·안전 이슈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점도 변수다.


이정후 공식 인스타그램 

우익수 이동이 이정후에게 “손해 만은 아닌” 이유


1) 수비 부담을 줄이면, 타격에 ‘꾸준함’이 붙는다

이정후는 스탯캐스트 타구 지표에서 xwOBA가 .321 안팎으로 나타나 “완전히 운만 탄 타자”로 보기 어렵다.
중견수 수비 부담이 줄고, 시즌 내내 루틴이 안정되면 출루·컨택 중심의 강점이 더 선명해질 여지가 있다.


2) 코너 외야에서 ‘플러스 수비’로 바뀌면 가치가 다시 뛴다

핵심은 “중견수에서 -5”였던 레인지 손해를, 코너에서 얼마나 상쇄하느냐다. 우익수에서 평균만 쳐도 팀 입장에서는 손익이 달라진다. (베이더가 중견수에서 플러스를 쌓아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 라인업 설계가 더 선명해진다

구단이 바라는 그림은 단순하다. 중견수는 리그 최상급 수비로 고정, 이정후는 우익에서 타격 기여를 극대화한다. 이 틀이 잡히면, 이정후는 “수비 지표 방어” 대신 “공격에서 플러스 알파”에 더 집중하는 시즌을 만들 수 있다.


이정후 공식 인스타그램 

결론적으로: ‘중견수 박탈’이 아니라 ‘역할 재설계’다

이번 포지션 이동은 모양새만 보면 ‘중견수 자리를 잃었다’가 맞다. 하지만 본질은 “이정후의 실패 선언”이 아니라, 오라클 파크에서 이기는 외야를 만들기 위한 계산에 가깝다.
이정후에게 남은 과제는 분명하다. 우익수 적응을 빠르게 끝내고, 2025년에 보여준 평균 이상의 타격 생산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그게 곧 “포지션 이동이 기회가 됐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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