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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상 최고치 또 경신, 언제까지 오를까?…삼성·외국인·정책 기대 ‘3박자 상승
  • 전소연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5-10-16 10: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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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순매수 19개월 만의 최고치
  • 반도체 업황 반등, 실적 기대 본격화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 원 돌파 전망


코스피, 또다시 사상 최고치 경신 — 외국인 유입, 실적 기대, 정책 기대감이 복합 판 이뤄

한국 증시는 2025년 10월 중순 들어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호조를 보이고 있다. 10월 16일 코스피는 장중 3,7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고, 시가총액은 3,000조 원대를 돌파했다.
이 같은 랠리는 AI 중심 반도체 업황 회복, 삼성전자의 강한 실적 전망, 외국인 순매수 흐름, 정부의 제도 개선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 금리 리스크, 정책 불확실성 등이 향후 조정 요인으로 거론된다.


외국인 순매수, 19개월 만에 최대치 기록

국내 증시 상승의 중심에는 외국인 자금 흐름이 있다. 한국은행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9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금액은 약 43억 4,000만 달러(미화 기준)로, 19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8월의 순매수 흐름(~1억 8,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순유입 흐름을 보인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주목하는 배경에는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 AI 투자 확대, 글로벌 자금 유동성 확대 흐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기관투자가들도 대형주 중심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상승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는 보도도 동반된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1조 원 전망 — 실적 모멘텀의 상징

코스피 랠리 중심에는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가 있다. 삼성전자는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12.1조 원 수준으로 예고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0~32%가량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매출도 86조 원 내외로 예상하며 분기별 최대 실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 개선 기대에는 AI·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메모리 가격 상승, 반도체 공급 부족 완화 등의 요인이 결합되어 있다/
다만, 삼성의 고성능 AI칩(HBM 등) 사업 진입 지연, 미국 규제 및 수출 제한 등은 중장기적으로 변수로 지목된다.



정책 기대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제도 개혁 흐름

정책 쪽에서도 증시 성장을 자극하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 문재인·윤석열 정부에 이어 이재명 정부 역시 주주환원 강화,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을 강조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전략을 지속 추진 중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자본이득세 인상 유예 또는 철회 발표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또한 정부는 원화 외환시장 개방 확대 및 24시간 외환 거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개선 및 환율 유동성 향상 측면에서 긍정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미 무역·투자 협상도 시장의 관심사다. 최근 서울과 워싱턴 간 $3500억 규모 투자 및 관세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과열 신호와 리스크 요인

하지만 상승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다.
우선,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시장 내부 우려가 있다. 일부 기술주는 현재 실적 개선 기대가 지나치게 선반영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둘째, 미국 금리 역행 가능성이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9월, 아시아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유입 동력이 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만약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거나 추가 인상이 재개되면 자금 흐름이 역전될 수 있다.
셋째, 정책 리스크나 규제 변화 가능성도 경계 대상이다. 예컨대 세제 개편이나 기업 규제 강화 등이 투자 심리를 제약할 수 있다.
네째, 반도체 중심의 한국 증시는 글로벌 수요 변동, 미·중 기술 갈등, 소재 공급망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 취약하다.



향후 전망과 투자 전략


단기(3~6개월)

단기적으로는 조정 또는 횡보 구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랠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 만큼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할 수 있다.
단, 조정 국면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섹터나 수혜 예상 종목 중심으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중기(~1년)

중장기 관점에서는 긍정 요인이 더 무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정부의 제도 개혁 추진 등은 구조적 모멘텀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정책적 안정성이 확보된다면, 코스피 3,800선 돌파 시도도 가능하다는 증권가 예측이 일부 존재한다.


전략 포인트

  1. 실적 중심 종목 중심 투자: 반도체, AI 인프라, 2차전지, 클라우드 등 핵심 성장 업종에 관심

  2. 저평가 종목 발굴: 대형주 외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한 중소형주 중 실적 기반 주목

  3. 리스크 관리 철저히: 금리 반등, 정책 변화 시 대응 전략 수립

  4. 정책 논의 주시: 세제 개편, 외환시장 제도 변화, 무역 협상 등 정책 발표 타이밍 활용


상승은 계속될까?

한국 증시의 신고가 랠리는 단순한 과열 반등이 아니라, 복합 요인이 맞물린 구조적 흐름이라는 평가가 유리하다. 삼성전자의 강한 실적 기대, 외국인 자금 유입, 정책 기대감 확대, 환율·외환 제도 변화 등이 상향 압력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그 속도와 지속성 여부는 글로벌 금리 흐름, 정책 여건 변화, 대외 리스크 관리 여부 등에 달려 있다. 향후 조정이 오더라도 이 구간을 잘 관리하고 밸류에이션 괴리를 줄여가는 종목 중심 접근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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