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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인문학, AI를 넘어 세계 무대로... 이시한의 ‘AI 시대의 창의적 인간’, 러시아어 번역 수출 계약
  • 서지원 문화 & 전시 전문기자
  • 등록 2025-10-24 08: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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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의 ‘AI 시대의 창의적 인간’, 러시아어 번역 수출 계약... K-인문학, AI를 넘어 세계 무대로

 


인문학과 기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독보적인 저작 활동을 펼쳐 온 작가 겸 강연가 이시한이 최근 러시아 출판사 Meloman Publishing과 러시아어 번역 출판 및 전세계 러시아어권 배급 계약을 체결한다. 이로써 이시한은 한국 지식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 한국의 창의성 담론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2024년 말 출간 이후 “AI 시대,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국내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창작의 영역까지 침투하는 시대에,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창의적 사고의 본질’과 ‘AI와의 협업 방식’을 탐구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AI와 인간의 공존, 그리고 새로운 창의성

『AI 시대의 창의적 인간』은 단순히 “AI가 인간을 위협한다”는 식의 경고서가 아니다. 저자는 오히려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시키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한다. 이시한 작가는 책에서 ‘크리지먼트(Creagement)’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이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와 ‘매니지먼트(Management)’를 결합한 신조어로, 앞으로 인간에게 필요한 창의성은 아이디어를 단순히 떠올리는 능력이 아니라, AI가 만들어낸 무한한 아이디어를 해석하고 선별하며 재구성하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책은 창의성의 기원과 역사적 흐름부터 현대적 변화, 그리고 AI 시대가 제기하는 도전과 기회를 조망하며, 마지막으로 인간이 나아가야 할 창의성의 다음 단계—즉 AI와의 협업·공존을 전제로 한 창의적 인간상을 제시한다.

이러한 논의는 단지 기술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이 아니라, 인간 존재와 역할을 재고하고 재구성하도록 설계된 사유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서는 AI 중심 담론이 주를 이루는 현시점에서 인간이 중심에 설 수 있는 지형을 설계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한 가치가 있다.

 

러시아어 수출의 의미

Meloman Publishing과의 이번 계약은 러시아어권 시장을 넘어, 유럽과 중앙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 러시아어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출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과학기술과 철학, 문학 분야의 강국으로 평가받는 나라다. 그런 만큼 AI와 인간의 창의성이라는 주제는 현지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

이번 수출은 한국 인문·기술 서적의 새로운 진출 모델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한국의 지식 콘텐츠는 주로 영어권을 중심으로 소개되어 왔지만, 이번 계약은 비(非)영어권 시장에서 한국 저자의 철학적 사유가 직접 전달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AI와 창의성이라는 범세계적 화두를 다루고 있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판계 한 관계자는 “한국형 인문·기술 융합 저작물이 러시아어로 진출함으로써, 지식정책과 문화소프트파워 측면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형 창의성’

이시한 작가는 그간 『지식 편의점』,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GPT 제너레이션』 등 다수의 저서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지식의 대중화와 자기계발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왔다. 이번 저작은 그 연장선에서, ‘AI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자기 존재 가치를 확립할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그가 말하는 창의성은 단순한 영감이 아니라 ‘기획력·해석력·선택력’으로 재정의된 창의성이다.

이는 기술 중심의 담론이 압도적인 세계에서, 인간이 여전히 중심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사유이기도 하다.

 

출판계의 평가와 기대

출판계는 이번 러시아어 수출이 “AI 시대의 인간 중심 철학을 세계적으로 전파하는 상징적 사건”이라고 평가한다.

국내 출판계 관계자는 “AI 기술의 중심이 서구에서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적 사고방식과 인간 이해를 담은 책이 러시아를 거쳐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시한 작가의 철학이 글로벌 담론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컨텐츠가 각광받는 최근의 분위기에 또 다른 K-컨텐츠가 수출되면서, 이시한 작가를 시작으로 한국의 작가들이 “국내 지식콘텐츠 생산자에서 “글로벌 지식콘텐츠 제공자로 위상이 변화”할 것을 출판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AI 시대의 창의적 인간』의 러시아 진출은 단순히 한 권의 책이 번역되는 일이 아니다.

이는 AI 기술이 바꾼 세계 속에서 인간의 역할을 다시 묻는 ‘한국형 인문학의 세계화’이자, 지식과 철학, 그리고 창의성이 언어를 넘어 연결되는 시대의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한국 콘텐츠의 세계화 흐름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띠게 될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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