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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혈관질환 가장 위험한 시기와 시간은? - <메인타임스 건강 시리즈 : 겨울 초입 건강 리포트>
  • 김도현 헬스케어 & 건강 전문 기자
  • 등록 2025-11-15 12: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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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근경색·뇌졸중이 급증하는 시간대
  • 찬 공기와 혈관 수축의 작용 원리
  • 고위험군이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메인타임스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시기를 맞아 <메인타임스 건강 시리즈 : 겨울 초입 건강 리포트> 3편을 연재합니다. 이번 시리즈는 기온이 떨어지며 급증하는 심뇌혈관 질환부터 독감·폐렴 등 호흡기 감염, 그리고 면역·관절·정서 건강까지 초겨울에 특히 주의해야 할 핵심 건강 이슈들을 깊이 있게 다루는 전문 해설형 기획입니다. 단순한 건강 정보가 아니라, 실제 통계와 의료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해 “왜 이 시기가 위험한가”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를 균형 있게 분석해 독자들이 겨울 초입에 가장 필요한 실질적 건강 전략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추위 시작되면 가장 먼저 위험해지는 곳은 ‘혈관’… 초겨울 급성 심뇌혈관 질환 비상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초겨울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치명적인 급성 혈관 질환이 급증하는 시기로 알려져 있다. 이른바 “첫 추위의 습격”이다. 의료계는 “한겨울보다 초겨울이 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면서 혈압과 심장 부담이 급격히 높아지고, 혈액 점도가 상승하며 혈전 형성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초겨울이 ‘혈관 질환의 계절’이 되는 이유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 떨어질 때마다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급성 혈관 사건의 발생 위험은 1~2% 증가한다. 특히 일교차가 큰 늦가을~초겨울은 신체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아직 익숙하지 않아 혈관 반응이 더 불규칙해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인체는 체온 유지 반응으로 말초혈관을 빠르게 수축시킨다. 이는 혈압 상승으로 이어지며 심장과 혈관에 즉각적인 부담을 준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혈관 수축은 기존의 동맥경화 부위를 좁게 만들고, 끈끈해진 혈액이 지나는 통로가 더 좁아지면서 혈전 생성 위험을 높인다.

특히 심장과 뇌혈관은 혈류 공급이 단 몇 분만 차단돼도 치명적 손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초기 신호를 인지하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질환”으로 분류된다.


가장 위험한 시간대는 ‘아침’… 출근길이 사고의 분기점

응급의학과와 심장내과 전문의들은 “아침 6~10시 사이가 심근경색·뇌졸중 발생률이 가장 높다”고 입을 모은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밤새 활동량이 줄고 체온이 낮아진 상태에서 갑자기 찬 공기를 접하면 혈관이 더 강하게 수축한다. 여기에 기상 직후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은 혈압과 심박수를 높여 심장 부담을 가중시킨다.

출근 직전 급하게 움직이는 행동도 위험 요인이다. 갑작스러운 계단 오르기, 과한 스트레칭, 찬 공기를 들이마시며 뛰는 행동은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혈관을 더 강하게 자극해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률을 크게 높인다.


어떤 사람들이 특히 위험한가

추위로 인한 혈관 질환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정군은 위험도가 크게 올라간다.
대표적인 고위험군은 다음과 같다.

고혈압 환자, 당뇨병 환자, 고지혈증·동맥경화 환자, 흡연자,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상태의 사람
비만, 복부비만 소지자, 심장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 등. 이들의 공통점은 혈관과 심장 기능이 이미 약해져 있어 기온 변화에 반응하는 폭이 더 크다는 점이다.
특히 흡연자는 말초혈관 수축이 이미 심한 상태라 추위가 겹치면 혈관의 직경이 더 극단적으로 좁아지며 위험성이 급상승한다.



“전조증상은 10분 안에 나타난다”… 반드시 알아야 할 신호들

초겨울에는 작은 신호 하나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 따라서 전조증상에 대한 인식이 필수적이다.

심근경색 전조증상은 가슴 한가운데를 짓누르는 듯한 통증, 턱·왼쪽 어깨·등으로 퍼지는 통증, 식은땀, 구토, 극심한 불안감, 숨 가쁨, 차가운 공기 흡입 시 통증 악화 등이다.  

뇌졸중 전조증상은 말이 갑자기 어눌해진다거나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지고, 얼굴 한쪽이 처지는 경우, 시야가 흐려지거나 갑작스러운 두통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상이 1~2분 나타났다가 사라지더라도 절대 지나쳐서는 안 된다”며 “10분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즉시 119를 호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초겨울 혈관 질환 예방의 핵심은 ‘온도 조절’

초겨울 혈관 사고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몸을 갑작스러운 추위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이다.
의료진은 다음과 같은 생활 수칙을 권고한다.

외출 시 반드시 모자·목도리·장갑 착용, 아침 운동은 천천히, 준비운동을 10분 이상, 기상 직후 급하게 움직이지 않고 체온을 조금씩 올릴 것, 충분한 수분 섭취, 실내외 온도 차 10℃ 이하 유지, 혈관질환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검진 필수 등이다. 

이 중 가장 강조되는 것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특히 목·가슴·손·발의 보온은 혈관 수축을 완화하고 혈압 상승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초겨울 첫 2~3주가 가장 위험한 이유

전문의들은 공통적으로 “가장 위험한 시기는 첫 추위가 시작된 후 2~3주”라고 지적한다.
이는 몸이 기온 변화에 적응하는 데 최소 14~20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혈관은 추위에 대한 반응이 불안정하며,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기온이 안정되고 신체가 적응하면 심혈관 사고의 발생률은 다소 완화되지만, 초겨울의 위험성은 매년 반복된다.
따라서 의료계는 매년 이 시기마다 심뇌혈관 주의를 당부하며, 특히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는 “초겨울 대비를 생활 습관처럼 인식할 것”을 권고한다.


“준비된 사람은 사고를 피할 수 있다”… 초겨울 건강의 시작은 예방

초겨울 급성 심뇌혈관 질환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전문가들은 “평소 건강 관리와 올바른 생활 습관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사람은 초겨울에 약물 복용을 철저히 하고 수분 섭취를 늘리며,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겨울은 단순한 계절 변화가 아니라 혈관 건강에 치명적인 트리거가 될 수 있는 시기다. 몸이 추위를 기억하기 전, 준비된 행동 하나가 생명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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