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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OST 깜짝 공개.. 나혼렙 온 아이스 리스닝 파티 현장 스케치
  • 서지원 문화 & 전시 전문기자
  • 등록 2025-11-28 19: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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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밤공기를 달군 헌터들의 라운지
  • 제작진이 밝힌 ‘나혼렙 온 아이스’ 기획의도
  • 사운드만으로 상상된 목동 아이스링크의 장면들


27일 저녁, 여의도 IFC 3의 꼭대기층인 WINDSOR LOUNGE 47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낌이 좀 달랐다. 통유리 너머로 서울 야경이 펼쳐지고, 라운지 한가운데에는 ‘Sound Drop: THE HUNTER’S LOUNGE’라는 타이틀이 조용히 빛나고 있었다.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을 사랑해온 팬이라면, 마치 헌터 전용 라운지에 초대된 기분이 들었을 듯 하다. 

이번 자리는 내년 12월, 세계 최초 퍼포먼스 아이스 뮤지컬로 무대에 오를 뮤지컬 ‘나혼렙 온 아이스’의 OST를 누구보다 먼저 만나는 프리미엄 리스닝 파티. 미디어와 VIP, 아티스트, 제작진까지 약 150명이 함께 모여,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음악으로 공연의 분위기를 먼저 맛보는 시간이었다.


헌터들의 라운지에 초대된 밤

행사는 저녁 7시, 사회자 장우식의 담백한 멘트로 막을 올렸다. 가벼운 인사 뒤 무대에는 제작사 측 송동일 대표가 함께 올라, “왜 나 혼자만 레벨업인가, 왜 아이스 뮤지컬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웹툰이 가진 글로벌 팬덤, 143억 뷰라는 어마어마한 기록, 그리고 이것을 단순한 2차 콘텐츠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장르인 ‘K-Performance’로 만들고 싶었다는 의도. 뮤지컬, 아이스쇼, 서커스, K-POP이 한데 섞인 이 실험적인 시도는, 설명만 들어도 “이건 그냥 공연이 아니라 프로젝트구나” 싶은 규모감이 느껴졌다.



사운드만으로 이미 펼쳐진 한 편의 전투

본격적인 리스닝 세션이 시작되자, 라운지의 조명이 조금 낮아지고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Track 1 ‘혼돈의 문’이 처음 재생되던 순간, 음악만으로도 차원이 열리는 첫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날이 서 있는 듯한 사운드와 묵직한 리듬이 “이 세계, 만만치 않다”는 걸 먼저 선언하는 듯했다.

이어서 공개된 ‘심장이 뛴다’, ‘빛과 그림자’, ‘어둠을 넘어’, ‘일어나라’까지 다섯 곡이 순서대로 흐르자, 아직 무대도, 조명도, 배우의 연기도 없는데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장면이 재생됐다. 특히 클라이맥스로 향하는 듯한 ‘일어나라’에서는, 아이스 위를 가르며 질주하는 주인공의 실루엣이 그려지면서, “아 이건 분명 현장에서 들으면 소름 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각 곡 사이사이에는 제작 의도와 장면 해설이 곁들여졌다. OST를 단순히 ‘좋은 노래 몇 곡’이 아니라, 서사를 끌고 가는 하나의 무기처럼 디자인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졌다. 음악만 들어도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어느 정도 그려지는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배우들의 얼굴, 그리고 진심이 보인 순간

무대에는 배우 김진환, 이동열, 로시, 이호원도 직접 올라 소감을 전했다.

처음 대본과 음악을 함께 접했을 때의 소감, 아이스라는 무대를 전제로 한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 그리고 “이걸 실제로 관객 앞에서 어떻게 구현해낼지”에 대한 설렘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이 작품을 진짜 잘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느껴져서, 객석에서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간단한 Q&A 시간에는 “이 장면에서 왜 이런 사운드를 선택했는지”, “실제 아이스 링크에서의 동선과 음악의 호흡은 어떻게 맞출 예정인지” 같은 질문들이 이어졌다. 단순한 팬심을 넘어,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진지하게 궁금해하는 시선들이라 더 인상적이었다.



럭키드로우와 굿즈, 팬심을 저격한 디테일

공식적인 리스닝 세션이 끝난 뒤에는,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럭키드로우가 이어졌다. 당첨자들의 번호가 불릴 때마다, 라운지 한쪽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라이브 아레나 일본 여행권 ▲르페어리 디퓨저 및 슬립 미스트 ▲이비티 오스테리아 광화문점 10만 원 식사권 등 다양한 경품의 주인이 정해지는 순간에 긴장과 웃음이 동시에 흘렀다. 마치 “헌터 전용 라운지에서의 히든 보상” 같은 느낌이었달까.

행사를 떠나는 길에는 또 하나의 즐거운 장치가 기다리고 있었다. 키링, 마정석 스탠드, 스노우볼, 퀘스트보드, 후드 블랭킷 등 11종 공식 굿즈 중 일부를 랜덤으로 받는 선물 타임. 종이백을 열어보는 짧은 순간에도 작은 설렘과 놀라움이 겹치며, ‘오늘 저녁, 괜찮은 밤이었다’는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겼다.


공연이 오기 전부터 이미 시작된 세계관

제작사 측은 이번 리스닝 파티를 “음악적 완성도를 먼저 공유하고, VIP와 관계자 반응을 통해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전략적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낀 온도는 그 이상이었다.

이날 라운지는 단순한 홍보 이벤트 현장이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거대한 퍼포먼스의 세계관을 살짝 먼저 열어 보여주는 ‘시크릿 포탈’ 같았다.
아직 무대는 오르지 않았지만, 음악과 이야기, 배우들의 표정만으로도 2025년 12월, 목동 아이스링크 위에 펼쳐질 장면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낸 밤이었다.


뮤지컬 나 혼자만 레벨업 on ICE. 143억 뷰 웹툰의 세계가 얼음 위에서 어떻게 폭발할지, 이번 리스닝 파티는 그 기대치를 한 단계 더 ‘레벨업’시킨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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