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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2, 무협으로 읽으면 더 재밌다 ③ : 14인 열전, 호시탐탐 중원을 노리는 신성 고수들
  • 이시한 기자
  • 등록 2026-01-22 19:47:41
  • 수정 2026-01-22 19: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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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호 아기맹수, 작은 발톱으로 시작해 관문마다 커지는 성장형
  • 사검천재와 주법도사, 변칙의 칼과 누룩내공이 뒤흔드는 팀전
  • 훈연도사의 저온훈연 축기공, 빠르지 않지만 끝까지 남는 승부

흑백요리사 시즌2를 무협으로 번역하면, 이건 요리 예능이 아니라 강호 비무대입니다.

칼은 검이 되고, 불은 내공이 되고, 간은 심법이 됩니다. 한 입은 승패를 가르는 “일격”이죠. 흑백요리사의 서사를 무협지의 클리셰로 바꿔서 비유해 보는 시리즈 마지막 세 번째 편입니다. 

 


아기맹수 | 소년호, “작은 발톱이 오히려 깊게 파고든다”

아기맹수는 이름부터 무협입니다.

강호에 가끔 등장하죠. 나이는 어린데, 눈빛이 먼저 칼이 되어 있는 신성(新星).

처음엔 다들 “귀엽네”라고 말하다가, 한 판 지나면 “진짜 호랑이네”로 바뀝니다.

그의 캐릭터는 성장형으로 보는 이들의 몰입을 끌어내죠. 

처음엔 작은 발톱으로 시작해서, 관문을 지나며 점점 무공이 드러나는 타입. 요리로 치면, 큰 고기보다 섬세한 재료에서 실력이 먼저 새어 나옵니다.

관객이 과몰입하는 지점도 여기입니다. “저 사람이 다음 관문에서 어떤 비기를 꺼낼까.”

별호는 소년호(少年虎)입니다. 주무공은 봄나물 청람심법입니다. 아직 작지만, 이미 맹수입니다. 

 


삐딱한 천재 | 사검천재, 정공을 비껴 찌르는 발상으로 판을 흔드는 트릭스터

삐딱한 천재는 무협에서 ‘사검(邪劍)’ 계열입니다. 정파의 교본을 일부러 옆으로 비트는 사람.

그가 재미있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예측이 안 됩니다.

관객은 원래 예측 가능한 강자보다, 예측 불가능한 천재에 더 열광하죠.

이 캐릭터의 무공은 발상입니다. 남들이 정공으로 문을 열 때, 그는 창문으로 들어옵니다.

하지만 이 유형의 심마도 분명합니다. 변칙은 한 번 실패하면 ‘무리수’로 읽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삐딱한 천재의 매력은 늘 그 경계에 걸려 있습니다.

성공하면 전설, 실패하면 오만. 무협이 원래 그렇습니다.

별호는 사검천재. 주무공은 변칙비기입니다. 옆길이 가장 빠를 때도 있다는 걸 증명하려는 칼입니다.

 


술 빚는 윤주모 | 주법도사, “한 잔으로 기를 돌리고 판을 바꾼다”

윤주모는 비무장에 다른 계열의 무공을 들고 들어온 인물입니다.

대부분의 셰프가 칼과 불로 싸울 때, 윤주모는 술이라는 기(氣)로 싸웁니다.

무협으로 치면 내공을 술로 빚는 도사죠.

그의 장점은 ‘합공’에서 폭발합니다.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술이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전술이 됩니다.

술이 맛을 잡아주고, 맛이 술의 결을 세워줍니다.

이 조합이 성공하면, 팀전은 단순한 팀워크가 아니라 “합격기(合擊技)”가 됩니다.

별호는 주법도사(酒法道士)입니다. 주무공은 누룩내공입니다. 한 잔이 한 검이 되는 사람입니다. 

 


바베큐 연구소장 | 훈연도사, “불꽃이 아니라 연기로 승부한다”

바베큐 연구소장은 무협에서 말하는 ‘외공’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내공형입니다.

바베큐는 불꽃이 화려해 보이는데, 진짜는 기다림이거든요.

연기, 온도, 시간. 이 셋을 다루는 건, 칼보다 더 집요한 수련입니다.

그래서 그의 스토리는 이렇게 붙습니다.

평범한 강호인이 주말마다 산에 올라 도끼질을 하다가, 어느 날 진짜 문파의 문을 두드리는 이야기.

화려한 검술이 아니라, 오랜 축기공(蓄氣功)으로 상대의 기를 빼앗는 타입입니다.

별호는 훈연도사(燻煙道士)입니다. 주무공은 저온훈연 축기공입니다. 빠르지 않지만, 끝까지 남는 맛의 연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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