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NewJeans)의 데뷔 준비 과정에 참여했던 일본인 연습생 하린(본명 하라다 린, 2003년생)이 자신의 과거 경험과 관련해서 유튜브 채널 [하지메맛있대]에서 직접 입을 열었다. 하린은 일본 현지 아이돌 그룹 ‘시부3 프로젝트(Shibu3 Project)’ 출신으로, 2020년 하이브 산하 소스뮤직 오디션에 합격하며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어도어로 이적해 뉴진스 데뷔조에 합류, 실제로 팀의 초창기 구성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이 일부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알려졌다.
그러나 데뷔 직전 팀에서 제외됐다는 소문이 퍼졌고, 하린이 연습 과정을 거쳤음에도 ‘나가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해당 내용은 일부 언론 보도와 유튜브, SNS를 통해 ‘뉴진스 탈락자 스토리’로 소비되며, 하린을 향한 악플과 억측을 양산했다.
논란이 커지자 하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어로 작성한 자필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서두에서 “한글이 서툴러 일본어로 작성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과거 경험은 개인적인 좌절과 실망에 관한 이야기였을 뿐, 특정 회사나 사람을 비난하거나 폭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린은 또한 “뉴진스 멤버들을 지금도 응원하고 있다”며, 자신이 겪은 일을 자극적으로 소비하거나 멤버들과 회사를 향한 비난으로 연결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도 변함없는 하린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하린의 뉴진스 데뷔조 참여는 사실상 *‘데뷔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사례’로, K-팝 업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연습생 교체·탈락 현실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연습생은 회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도 데뷔 전까지 수차례 팀 구성 변화를 겪을 수 있다”며, “실력뿐 아니라 콘셉트·시장 전략·이미지 조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하린 역시 당시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 카드’로 쓰지 않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 점이 주목받는다. 일부 팬들은 그의 태도를 두고 “아이돌로서의 프로페셔널함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하린의 입장문 이후, 국내외 팬덤에서는 “용기 있는 대응이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언젠가 무대에서 다시 보고 싶다”는 응원 메시지가 늘고 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데뷔조 탈락이라는 민감한 사안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만큼, 향후 활동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번 사건은 K-팝 연습생 시스템의 치열함과, 탈락 이후에도 남는 이미지 관리와 태도의 중요성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하린은 비록 뉴진스로 데뷔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마무리하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그가 앞으로 어떤 무대에서, 어떤 팀과 함께 다시 팬들을 만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