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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오타니와 같은 마운드에…손흥민, 다저 스타디움 마운드 선다
  • 차지원 스포츠 & 여가 전문기자
  • 등록 2025-08-22 10:06:38
  • 수정 2025-08-22 1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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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다저 스타디움 마운드 선다…첫 시구 예고”
  • “축구화 대신 글러브, 손흥민 다저스 시구 준비 완료”
  • “LA 다저스, 손흥민 초청…‘축구 황제’가 던지는 첫 공”

“축구 황제, 야구 마운드에 서다”

손흥민, LA 다저스 경기에서 첫 시구 예고



세계적인 축구 스타 손흥민이 이제 야구 마운드에 선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 공격수에서 MLS LAFC의 새 얼굴로 이적한 그는, 새로운 무대에서의 첫 인사를 다저 스타디움에서의 시구로 시작한다. 오는 8월 27일(현지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앞서 손흥민이 공을 던지는 순간, 그곳은 단순한 야구장이 아닌 두 스포츠의 만남의 장이 된다.

다저스 구단은 “손흥민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이자 LA 스포츠의 새로운 아이콘”이라고 소개했다. 팬들은 벌써부터 ‘축구화 대신 글러브’라는 이색적인 장면을 기대하며 설레고 있다.


첫 시구, 하지만 준비는 프로답게

손흥민은 최근 공개된 연습 영상에서 특유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축구공 대신 야구공을 손에 쥔 그는 몸을 낮춰 와인드업 동작을 취한 뒤 시원하게 공을 뿌렸다. 영상 속 그는 “처음이라 조금 어색했지만, 솔직히 나쁘지 않다”며 미소를 지었다. 동료 라이언 홀링스헤드가 “투구 자세가 꽤 괜찮다”고 평가하자, 현장 분위기는 웃음으로 가득 찼다.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손흥민의 직구는 시속 몇 km일까?”, “혹시 다저스가 몰래 투수 영입 테스트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이 오가고 있다. 축구장에서 골망을 흔들던 슛이 이번에는 야구장 스트라이크존을 향하는 셈이다.



스포츠의 교차로, LA가 들썩인다

이번 시구는 단순한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손흥민은 올여름 MLS 이적 시장의 최대 화제 인물이었다. 아시아 최고 스타가 북미로 건너오자 LA 전역의 스포츠계는 들썩였다. 레이커스는 구단 SNS에 손흥민 환영 메시지를 띄웠고, NFL LA 램스 선수들도 응원의 영상을 보냈다. 여기에 다저스까지 시구를 맡기며, 손흥민은 단숨에 ‘LA의 새 얼굴’로 자리 잡았다.

한 스포츠 평론가는 “손흥민의 시구는 단순히 야구공을 던지는 행위가 아니라, LA가 한 사람을 매개로 도시 전체의 스포츠 문화를 하나로 잇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야구장에 선 축구 선수, 팬들의 기대감

손흥민은 MLS 무대에서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시구 일정이 먼저 잡히면서, 야구 팬들에게 가장 먼저 얼굴을 알리게 됐다. 다저 스타디움은 5만 명이 넘는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다. 경기 전 그의 이름이 호명되고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그 함성은 마치 월드컵 경기장을 연상시킬 수도 있다.

팬들은 손흥민의 시구 영상을 두고 다양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손흥민이라면 시구 공도 골대 상단 구석처럼 정확히 꽂힐 것”이라는 댓글이 달렸고, 일부는 “시구 후 세리머니로 ‘찰칵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축구와 야구의 다리 놓는 상징

사실 손흥민의 시구는 한국 스포츠 팬들에게도 특별하다. 그동안 한국인 스타들이 메이저리그 시구를 맡은 사례는 있었지만, 축구 선수가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초대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 김혜성 등 한국·일본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어 아시아 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LAFC 소속이 된 손흥민은 이제 축구장에서만이 아니라 야구장에서도 아시아 팬들의 함성을 듣게 됐다. 이 장면은 한류 스포츠가 더 이상 단일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무대의 교차, 손흥민의 이중 데뷔

흥미롭게도 손흥민은 시구 며칠 뒤 곧바로 LAFC 홈경기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야구와 축구라는 다른 무대에서, 불과 며칠 간격으로 팬들과 만나는 셈이다. 다저 스타디움에서의 시구가 축구 경기로 이어지는 ‘이중 데뷔 무대’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시구에서 좋은 인상을 남긴다면, LA 지역 팬덤이 MLS 데뷔전에도 더 크게 몰릴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처럼 야구장과 축구장이 손흥민이라는 하나의 인물로 연결되며, LA는 지금 어느 때보다 스포츠 열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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