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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찜질방 폭발 사고… 내가 다니는 찜질방은 안전할까?
  • 한우정 라이프 스타일 전문기자
  • 등록 2025-09-27 21:01:08
  • 수정 2025-09-27 21: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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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 찜질방 폭발…우리 동네 찜질방은 안전할까?
  • 찜질방 숯가마 폭발 사고, 소비자가 지켜야 할 안전 수칙
  • 찜질방은 휴식 공간? 아니면 잠재적 위험 공간?


양주 찜질방 폭발… 내가 다니는 찜질방은 안전할까?

지난 9월 27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의 한 찜질방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숯가마 인근에서 LPG 가스를 사용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 중상자 3명과 경상자 20여 명이 발생했고, 약 70명이 긴급 대피했다. 현장에서는 숯가마 벽 일부가 무너질 정도로 충격이 컸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경찰과 소방은 가스통에서 순간적으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사고는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공간인 찜질방이 결코 완전히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사고와 직접 관련된 LPG 폭발 위험뿐 아니라, 찜질방 특성상 다양한 안전사고 요인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


숯가마와 가스 폭발 위험

이번 양주 사고에서 가장 유력하게 지목되는 원인은 LPG 사용 중 폭발이다. 불꽃이 꺼진 상태에서 가스가 새어 나왔거나, 순간적인 불꽃이 가스를 만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는 숯가마에 들어가기 전 특유의 가스 냄새가 나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냄새가 난다면 절대 들어가지 말고 직원에게 즉시 알려야 한다. 또한 불꽃이 불안정하거나 갑자기 꺼졌다 켜지는 상황이 보이면 이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

찜질방은 장작이나 숯을 태우며 열을 유지하기 때문에 불완전 연소가 발생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생기는 일산화탄소는 색과 냄새가 없어 쉽게 감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어지럼증, 두통, 구토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아이와 노인, 심혈관 질환자는 일산화탄소에 더 취약하므로 장시간 머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전기 설비와 화재 위험

이번 양주 사고와 직접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찜질방 전반에서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위험 요소는 전기 설비다. 찜질방에는 전기 매트와 전열기, 조명 등이 많아 과열이나 노후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늘 존재한다. 소비자는 전기 매트에서 타는 냄새가 나거나 과열이 느껴질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자리를 옮겨야 한다. 전기 기구 위에서 장시간 잠드는 습관도 피해야 한다.



낙상 사고 위험

찜질방은 습기가 많아 바닥이 젖어 있는 경우가 잦다. 특히 샤워실과 계단, 수면실 주변은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소비자는 슬리퍼를 착용하고 걸음을 조심해야 하며, 계단을 오를 때는 난간을 잡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라면 반드시 손을 잡고 이동해야 한다.


위생과 감염 위험

찜질방은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땀을 흘리는 공간이다. 이 때문에 무좀이나 피부 질환, 호흡기 감염이 퍼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문가들은 개인 수건과 매트를 사용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찜질방 이용을 피하라고 권고한다. 감염 예방은 결국 개인 위생 관리에서 시작된다.


과열과 탈진 위험

찜질방은 체온을 높여 땀을 내는 공간이지만, 지나치게 오래 머무르면 탈수나 저혈압, 심장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음주 후 찜질방을 찾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의학적으로 술은 체온 조절 능력을 떨어뜨려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있다. 소비자는 한 번에 15~20분 이상 고온의 방에 머무르지 말고, 중간중간 충분히 쉬며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취약 계층의 위험

아이와 노인은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심혈관·호흡기 질환자는 고온 환경에 더 민감하다. 이런 경우 고온의 숯가마 대신 온도가 낮은 방을 이용하고, 체류 시간을 짧게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작은 이상 신호라도 느껴지면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안전은 소비자의 경각심에서

양주 찜질방 폭발은 한순간의 사고가 얼마나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확한 원인을 단정할 수 없지만, LPG 가스 사용과 숯가마 환경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소비자 스스로도 주의가 필요하다. 찜질방은 편안한 휴식 공간이지만, 위험을 무시하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 가스 냄새가 나면 발길을 멈추고, 몸이 이상하면 즉시 나가며, 개인 위생은 직접 챙기는 것.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찜질방을 진정한 휴식 공간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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