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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장자’ 탄생 임박…일론 머스크, 6000억달러 넘어 ‘1조달러’ 조준
  • 전소연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5-12-16 10: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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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0억달러 돌파…‘조만장자’가 수사가 아닌 이유
  • 스페이스X 재평가 기대, 비상장 자산이 판을 흔든다
  • 테슬라 로보택시·AI, 주가가 곧 순자산 레버리지


6000억달러 첫 돌파, 숫자가 ‘현실’이 되기 시작했다

일론 머스크가 ‘개인 순자산 6000억달러(약 600 billion dollars)’ 고지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포브스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이 6000억달러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세계 첫 조(兆)만장자(트릴리어네어)’라는 표현도 더 이상 과장이 아닌 단계로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 엔진은 ‘스페이스X’…8000억달러 밸류에이션이 판을 바꿨다

이번 급등의 방아쇠는 스페이스X다. 스페이스X가 내부 주식거래(구주 거래) 과정에서 약 8000억달러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머스크의 보유 지분 가치가 단숨에 재평가됐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거래로 8000억달러 밸류에이션을 확보했고, 향후 상장(IPO)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테슬라 12% 지분, ‘로보택시·AI’ 기대감이 다시 불을 붙였다

머스크 자산의 또 다른 축은 테슬라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약 12%를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주가 흐름이 순자산에 직접적인 레버리지로 작용한다. 최근 테슬라가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 사업 기대감으로 주목받으면서, 머스크의 자산 증가에 힘을 보탰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1조달러’까지 남은 퍼즐…IPO와 보상 패키지, 그리고 비상장 자산

시장에서는 “1조달러는 결국 이벤트의 조합”이라는 말이 나온다. 스페이스X가 상장 또는 대규모 유동화 국면에 진입할 경우, 머스크 보유 지분 가치가 한 번 더 ‘가격 발견’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 IPO가 현실화될 경우 머스크 자산이 추가로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전했다. 

여기에 테슬라의 초대형 보상 패키지 이슈도 변수가 된다. 유럽 매체들은 테슬라 주주들이 머스크에게 성과 조건부로 ‘최대 1조달러 규모’에 달할 수 있는 보상안을 승인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다만 이는 즉시 현금화되는 자산이 아니라 장기간 성과·조건이 결합된 구조라는 점에서, 시장이 단순 합산으로만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머스크가 키우는 xAI 역시 변수다. 로이터는 xAI가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높은 기업가치가 거론된다고 전했다. 비상장 자산이 ‘라운드’마다 재평가되면, 머스크의 순자산 추정치도 그만큼 출렁일 수밖에 없다. 


남은 관문은 ‘변동성’…조만장자는 숫자보다 ‘구조’의 싸움

조만장자 등극을 가르는 핵심은 결국 두 가지다. 첫째, 비상장 자산(스페이스X·xAI)의 가치가 상장 또는 유동화 국면에서 시장 가격으로 확인되느냐. 둘째, 테슬라가 로보택시·AI·로봇 등 “미래 스토리”를 실적과 규제 통과로 증명하느냐다. 숫자는 이미 문턱에 와 있지만, ‘1조달러’는 여전히 금융시장과 규제, 기술 상용화의 삼각지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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