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소유가 미국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파문이 일고 있다.
그녀의 SNS에 올라온 글 한 편이 공개되자, 같은 항공편에 있었다는 목격자의 상반된 증언이 등장하면서 논란은 순식간에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현재 소유의 소속사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고, 항공사 측은 “개별 승객의 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소유는 지난 18일 미국 뉴욕 일정을 마치고 애틀랜타를 경유해 한국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그녀는 피로한 상태에서 식사 시간을 확인하려고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지만, 해당 요청이 “태도 문제”로 받아들여졌다고 주장했다.
SNS를 통해 공개한 글에서 소유는 “그냥 질문을 했을 뿐인데 사무장이 내 태도를 문제 삼았고, 시큐리티까지 불렀다”며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비행 내내 차가운 시선이 느껴졌고, 내게만 유독 냉담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이게 인종차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단순히 서비스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존중 문제”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 게시물은 순식간에 퍼져 수많은 댓글과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팬들은 “용기 있는 발언”이라며 지지를 보냈고, “이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면 항공사 차원의 조사와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소유 인스타 캡쳐반박 등장… “소유가 만취 상태였다”
하지만 소유의 주장과는 다른 증언이 곧바로 등장했다.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유가 비행기에 탈 때부터 술에 취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승무원이 메뉴를 설명하자 ‘한국인 승무원 데려와라’며 불만을 표시했고, 결국 본인이 식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또한 “소유가 주장한 것처럼 시큐리티 호출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목격담이 퍼지자 여론은 둘로 갈라졌다.
일부는 “소유가 상황을 과장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또 다른 쪽에서는 “인종차별을 느꼈다는 피해자의 감정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소유의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소유 본인의 진술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정확한 내용이 파악되는 대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다만 항공사 측은 “개별 승객의 개인정보와 서비스 대응 내역은 공개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에 따라 양측 주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소유가 SNS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고, “한국인 승무원 요청—태도 문제 지적—보안요원 호출—식사 거부” 등의 일련의 상황을 주장했다는 점이다.
또한, 같은 비행기 탑승자라고 밝힌 누리꾼이 “만취 상태였다” “시큐리티 호출은 없었다”고 반박했다는 점도 사실이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부분은 많다.
양측 모두 익명 또는 개인적 증언에 의존하고 있어, 사건의 객관적 근거(항공기 내부 영상, 승무원 보고서 등)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항공사 내부 조사 결과나 제3자 증언이 없는 상황에서, 어느 쪽의 말이 사실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
언론사들도 ‘진실공방’ ‘상반된 증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조심스러운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로서는 “소유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거나 “소유가 과장했다”는 어느 쪽 주장도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연예인의 불쾌한 경험을 넘어, 항공기 내에서 발생하는 인종·문화적 오해 문제를 다시 환기시켰다.
과거에도 한국인 또는 아시아계 승객이 해외 항공사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다.
다만 대부분이 ‘당사자 진술’ 수준에서 끝나며, 명확한 증거가 없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논란만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언어와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서비스 오해가 인종 문제로 비화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항공사와 승객 모두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결국 이번 사건의 핵심은 ‘사실관계 확인’이다.
항공사 측의 공식 조사와 내부 보고서 공개 여부가 향후 논란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또한 연예인으로서의 영향력을 가진 소유의 발언이 대중 여론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다.
현재까지는 주장이 맞서는 단계에 불과하지만, 이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지, 혹은 인종 인식 개선 논의로 확장될지는 앞으로의 대응에 달려 있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이런 논란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객관적인 사실 확인 절차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