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애플 9% 폭락·달러 흔들…트럼프發 관세 충격 현실화
  • 이동원 기자
  • 등록 2025-04-04 09:49:22
기사수정
  • 트럼프 관세에 글로벌 시장 '패닉'…증시·달러·유가 동반 급락
  • 트럼프 관세 발표 하루 만에…글로벌 금융시장 일제히 급락
  • 베스트바이 17% 급락·WTI 66달러…보복 관세 우려에 시장 요동


📰 트럼프 관세 발표 직후 글로벌 시장 충격…증시·달러·유가 ‘줄줄이 급락’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도 높은 관세 정책이 전격 발표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증시는 폭락했고,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 가치도 오히려 하락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 전반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8%, 나스닥지수는 무려 6% 하락하면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식 관세 폭탄이 실물경제와 글로벌 교역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며 리스크 회피에 나섰다.



달러 가치마저 흔들…“안전자산도 믿기 어렵다”


통상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자금이 몰리는 달러화는 이번에는 예외였다. 관세정책의 발원지가 미국이라는 점에서 달러 역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지 못했다.


이날 달러 인덱스는 1.67% 하락, 2022년 이후 일일 기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JP모건의 마이클 쳄벌리스트는 "시장은 정치적 소동이나 협박이 아닌, 실질적 지표에 반응하는 냉정한 투표기계"라고 평가했고, ING의 프란치스코 페솔 역시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이는 시장이 트럼프의 경제 운용 방향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단기물 국채엔 수요↑…연준 통화정책 주목


다만 단기 만기 미국 국채에는 일정 부분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는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라기보다는 경기 둔화 전망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동반될 경우, 연준의 선택은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주 직격탄…애플·베스트바이 주가 급락


특히 60%에 달하는 대중(對中) 관세안이 예고되면서 미국 내 소비재 및 기술주가 큰 타격을 받았다.


애플은 하루 만에 9.2% 주가가 하락했고, 전자제품 유통기업 베스트바이는 17% 폭락했다.
기업들은 관세 회피를 위한 공급망 재편에 비용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이는 수익성과 기술 투자 여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동반 하락…경기침체 공포 확산


원자재 시장에서도 관세발 충격은 고스란히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는 6.8%, 서부텍사스유(WTI)는 7.1% 하락했다. 현재 WTI는 배럴당 66달러, 브렌트유는 70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트럼프 “예상된 조정…장기적으로는 호황 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러한 시장 반응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미국 경제는 오랫동안 병들어 있었고,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필요한 수술을 하는 시기”라며, “이후에는 더 강한 회복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관세 협상에 대한 질문에는 “상대국이 우리에게 어떤 조건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일”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고강도 관세 정책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S&P500 지수는 4.8%, 나스닥은 6% 하락하며 팬데믹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달러화 가치도 1.67% 급락했다. 시장은 미국이 불확실성의 진원지라는 점에서 달러 자산마저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9.2%)과 베스트바이(-17%) 등 미중 무역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관세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비용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도 경기침체 우려로 7% 이상 하락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미국 경제는 수술이 필요한 환자이며, 장기적으로는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시장 불안정성과 글로벌 무역 충돌에 따른 장기적인 충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관련기사
TAG
0
홈플러스 부동산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