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 게임이 된다… 등산 앱 ‘우오봉’ 1기 캡틴 30인 공개 모집
등산을 단순한 운동이 아닌 ‘스포츠’와 ‘게임’으로 재해석한 신개념 등산 플랫폼이 등장했다. 우리봉우리(대표 임수영)는 12월 19일 ‘우오봉’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플랫폼 내에서 공격대를 결성하고 이끌어갈 ‘1기 캡틴(공격대장)’ 30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우리가 오를 봉우리’의 줄임말인 ‘우오봉’은 힐링과 친목 위주였던 기존 등산 문화에 전략, 협동, 정치, 경쟁 등 게임적 요소를 도입한 리그형 등산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단순한 등산객이 아니라 리그의 ‘캡틴’ 혹은 ‘대원’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자신만의 서사를

울버햄튼 원더러스(울버햄튼)가 또 졌다. 20일(현지시간) 몰리뉴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전에서 0-2로 패하며 리그 10연패에 빠졌다. 개막 후 17경기 연속 무승(0승 2무 15패)도 이어졌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매치리포트는 울버햄튼이 2020-21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남긴 ‘개막 17경기 무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전했다.
이날 황희찬은 최전방으로 선발 출전해 89분을 소화했지만, 팀의 연패 흐름을 끊지는 못했다. 브렌트퍼드는 킨 루이스-포터가 후반 두 골을 몰아넣었고, 울버햄튼은 후반 막판 얻은 페널티킥마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자멸했다.
충격은 스코어보다 표의 숫자다. 울버햄튼은 17경기에서 승점 2점에 그치며 최하위에 처졌다. 로이터는 울버햄튼이 안전권과 승점 14점 차로 벌어졌고, “잉글랜드 1부(최상위) 역사에서 17경기 기준 최저 승점 공동 기록”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감독 교체 효과도 보이지 않는다. 로브 에드워즈 감독은 11월 부임 이후에도 승리를 만들지 못했고(구단 발표 기준 11월 12일 선임), ‘심리적 압박’이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고 토로했다.

프리미어리그(1992년 출범 이후)에서 “최악의 팀” 논쟁은 결국 시즌 최저 승점으로 수렴한다. 프리미어리그 공식 기록에 따르면 단일 시즌 최저 승점은 더비 카운티(2007-08) 11점이다.
연패 기록도 경고등이다.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선덜랜드(2002-03)의 15연패다. 울버햄튼은 이미 10연패까지 왔다. 앞으로 5경기를 더 지면 ‘한 시즌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찍는다. “최악” 딱지가 승점으로 확정되기 전에, 연패 기록이 먼저 팀을 집어삼킬 수 있는 구간이다.
또 다른 잣대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최장 무승 기록은 더비 카운티의 32경기 연속 무승이다. 울버햄튼의 개막 17경기 무승이 봄까지 이어질 경우, 더비의 ‘또 다른 불명예’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그렇다면 울버햄튼이 정말 더비의 11점을 깰 수 있나. 계산은 단순하다. 현재 승점 2점이므로, 시즌 승점이 11점을 ‘넘기려면’ 남은 21경기에서 최소 10점을 추가해야 한다(총 12점 이상). 3승 1무만 해도 10점이다. “불가능한 미션”은 아니다.
다만 현실은 냉혹하다. 로이터는 울버햄튼이 최근 경기들에서 전반은 버티다가도 실점 이후 급격히 무너지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고 짚었다. 가디언도 구단 수뇌부 변화(제프 시 퇴진, 네이선 시 임시 체제)와 팬 반발 등 ‘클럽 전체의 흔들림’을 전하며, 10연패급 팀들이 시즌 말 대부분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는 흐름을 상기시켰다.
결국 반등의 변수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1월 이적시장 보강. 선수단 내부에서도 보강 필요성이 공개적으로 언급됐다.
둘째, 실점 후 붕괴를 막는 구조. 전술보다 멘털·조직력이 먼저 무너지는 팀은 ‘한 번의 승리’로도 반전이 오래가지 않는다.
셋째, 일정의 잔혹함. 로이터는 리버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험난한 대진이 당장 이어진다고 전했다.

이런 시즌에서 공격수는 늘 표적이 된다. 득점이 필요할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이 17경기 무승으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공격수 개인의 분투만으로 흐름을 뒤집기란 구조적으로 어렵다. 황희찬은 브렌트퍼드전에서 89분을 뛰었지만, 경기의 결정적 장면들은 수비 실수와 실점 직후의 붕괴에서 나왔다.
울버햄튼이 ‘EPL 사상 최악’의 진짜 문턱을 넘는지 여부는, 황희찬의 득점보다 먼저 팀이 ‘한 경기’라도 이길 수 있는가에 달렸다. 지금의 울버햄튼은 강등권 싸움이 아니라, 역사와 싸우는 국면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