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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품은 스누피, 피너츠 지분 80% 확보…스누피의 새 시대
  • 에릭 한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5-12-21 21: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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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일드브레인 지분 41% 인수…소니 총 80% 확보
  • 슐츠 가족 20% 유지…피너츠 홀딩스는 연결 자회사로
  • 피너츠 월드와이드는 운영 지속…라이선싱 체계는 ‘그대로’


소니, ‘스누피’ 품은 피너츠 지배력 80%로 확대…와일드브레인 지분 41% 인수

일본 소니그룹이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으로 대표되는 미국 만화 피너츠(PEANUTS) 지식재산권(IP) 사업의 지배력을 크게 끌어올렸다. 소니는 캐나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와일드브레인(WildBrain)이 보유하던 피너츠 홀딩스(Peanuts Holdings LLC) 지분 41%를 추가 인수하며, 간접 보유 지분을 총 8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41% 추가 매입”…소니 80%·슐츠 가족 20% 구조로 재편

이번 거래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재팬(SMEJ)과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SPE)가 와일드브레인 측 지분을 매입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소니 측이 80%, 원작자 찰스 M. 슐츠(Charles M. Schulz) 가족이 20%를 보유하는 구조가 된다. 

소니 측은 공지에서 이번 거래로 피너츠 홀딩스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IP ‘소유’는 피너츠 월드와이드가 계속…사업 운영 체계는 유지

다만 ‘피너츠’ 권리의 소유와 사업 관리는 피너츠 월드와이드(Peanuts Worldwide LLC)가 계속 담당한다. 피너츠 월드와이드는 피너츠 홀딩스의 완전 자회사(wholly owned subsidiary)로, 기존처럼 라이선싱·브랜드 운영의 실무 축을 맡는다는 설명이다.

즉, “스누피 IP가 소니로 넘어갔다”는 표현은 운영 법인 자체가 사라진다기보다는, 지배 지분이 소니 쪽으로 크게 이동해 실질적인 컨트롤이 강화됐다는 의미에 가깝다. 


거래 규모는 약 4억5천만 달러대…규제 승인 절차 남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소니는 이번 지분 인수에 약 4억5천만 달러(또는 6억3천만 캐나다달러) 수준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는 통상적인 규제 당국 승인 등 종결 조건을 전제로 진행된다. 



왜 지금 ‘스누피’인가…소니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전략

이번 거래는 소니가 최근 몇 년간 강조해온 대형 IP(프랜차이즈) 확보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영화·애니메이션·게임·머천다이징까지 확장 가능한 캐릭터 IP는 경기 변동에도 비교적 방어력이 높고, 플랫폼을 넘나드는 수익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핵심 자산’으로 평가된다. 

‘피너츠’는 1950년 연재 시작 이후, TV 스페셜·극장판·상품화로 확장되며 세대를 관통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스트리밍과의 연결고리…애플TV+ 계약은 유지

한편, 피너츠 콘텐츠는 애플TV+와의 독점 스트리밍 계약이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보도에서는 계약이 2030년까지 연장됐다는 내용도 함께 전해졌다.
이번 지분 이동이 곧바로 스트리밍 판권 구조를 바꾼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소니가 지배력을 확보하면서 향후 콘텐츠 제작·유통 협상력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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