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공원 안에 자리한 소마미술관이 올봄 특별한 전시를 열었다.
오는 4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 열리는 전시 ‘푸룻푸룻 프렌즈 : 빠씨를 찾아서’는 그동안 어렵고 낯설게 느껴졌던 미술관을 온 가족의 놀이터로 변신시켰다.
과일이라는 친숙한 일상 소재가 예술과 상상력, 놀이를 결합해 아이들은 물론 부모 세대까지 함께 몰입할 수 있는 신개념 체험형 전시다.
이번 전시는 ‘사라진 바나나 씨앗 빠씨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주제로 전개된다.
‘수박 고래 수랑이’, ‘아보카도 곰 보밍’, ‘포도 펭귄 펭포리 가족’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과일 캐릭터들이 등장해 관람객과 스토리를 만들어간다.
전시 공간은 크게 두 개의 테마관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제1전시실에서는 과일 동물 캐릭터들과 감각적 예술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제2전시실은 ‘바나나 아일랜드’를 탐험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바나나 화산, 바나나 미끄럼틀 등 오감 놀이가 가능한 섬 속 세상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는 특히 4060세대 부모와 조부모 세대에게 주목할 만하다.
주말 가족 나들이 장소로 미술관을 찾는 문화가 점점 늘어나는 가운데, 아이들의 놀이 공간과 예술 공간이 자연스럽게 결합된 ‘참여형 전시’는 세대 공감의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8팀의 작가들은 설치미술, 미디어아트, 공간디자인 등을 통해 미술관을 일상의 놀이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소마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감상만 하는 미술관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주체가 되어 예술 안에서 놀고 상상하고 연결되는 새로운 미술관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가족 중심 예술 체험 공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마미술관은 이번 전시 외에도 올림픽조각공원과 연계한 ‘올림픽조각체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며 미술관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04년 개관 이후 올림픽 정신과 예술을 결합해 온 소마미술관은 이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문화 플랫폼으로 변화 중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 속에서 문화와 예술 소비 방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흐름이기도 하다.
전시명: 푸룻푸룻 프렌즈 : 빠씨를 찾아서
기간: 2025년 4월 11일 ~ 8월 31일
장소: 서울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관람료: 성인 18,000원 / 청소년 16,000원 / 어린이 14,000원
휴관일: 매주 월요일(변경 시 별도 공지)
문의: 소마미술관 홈페이지 참조
예술은 더 이상 어려운 취미가 아니다.
미술관은 이제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가족 모두의 문화 쉼터다.
과일 캐릭터와 떠나는 예술 모험은 4060세대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세대 공감의 문화 경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번 주말, 미술관에서 함께 놀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