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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키우고 마음 돌보라… 남성 갱년기, 약보다 습관이 먼저
  • 김도현 헬스케어 & 건강 전문 기자
  • 등록 2025-04-11 0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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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 조언 "운동·수면·영양·스트레스 관리가 최고의 처방“
  • 선진국은 관리 프로그램 활성화

 4060세대 남성들이 조용히 건강 위기를 맞고 있다바로 '남성 갱년기때문이다여성 갱년기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남성 갱년기는 중년 이후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이 점진적으로 감소하며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겪게 되는 현상이다보통 만 40세 이후부터 서서히 시작돼서 50대 전후 가장 많이 발생한다대표적인 증상은 에너지 저하근육량 감소복부 비만성욕 저하무기력불면우울감 등이다하지만 이를 '노화니까 어쩔 수 없다'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다여성처럼 급격한 호르몬 변화보다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조용한 갱년기"로 불리기도 한다.

 

약보다 습관근육보다 건강 루틴이 우선

 전문가들은 남성 갱년기야말로 '생활 습관병'에 가깝다고 말한다운동식습관수면스트레스 관리가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것이다. "남성 갱년기는 특별한 치료약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훨씬 중요합니다근력 운동은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자극하는 최고의 방법이고영양 섭취와 충분한 수면스트레스 조절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특히 근육량이 줄고 지방이 늘어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만큼2~3회 이상 근력 운동은 필수 처방이다.

 

선진국은 이미 '남성 갱년기 관리 프로그램운영

해외 선진국들은 남성 갱년기를 '중년 남성 건강 관리 이슈'로 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

주요 관리 프로그램

특징

영국 

남성건강센터(Men’s Health Clinic)운영

무료 건강상담호르몬 검사 지원

식단·운동 가이드

일본

남성 갱년기 전문 외래 운영

'LOH 증후군(남성호르몬 결핍)' 진료 확대, 

직장 건강검진 포함

독일

건강검진 패키지 내 테스토스테론 검사 지원

보험 적용 확대

미국

피트니스·헬스 케어 기업 중심 

프로그램

테스토스테론 관리 앱PT 맞춤 프로그램, 영양 상담 패키지


 특히 미국에서는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피트니스 센터가 중년 남성 대상 '갱년기 맞춤 헬스 루틴'을 상품화하고 있다테스토스테론 수치 확인 앱 서비스식단 관리, PT 프로그램명상 및 멘탈 케어 서비스가 통합적으로 제공된다.

 일본은 직장 건강검진 항목에 남성호르몬 검사를 포함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무료 건강 강좌와 상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의 남성 갱년기 정책은 아직 걸음마 단계

 한국은 최근 들어 사회적으로 남성 갱년기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공공 영역의 건강관리 시스템은 미흡한 편이다보건복지부나 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하는 남성 갱년기를 위한 직접적인 혜택이나 지원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다만 보건복지부에서 남성 갱년기로 인한 우울감이나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유일하다전문가들은 "앞으로 공공 보건 차원에서 남성 갱년기를 조기에 관리할 수 있는 건강검진 항목 확대와 상담 프로그램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헬스케어 건강 전문 기자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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