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senior_jungheehada 인스타그램) / 오른쪽(kind_sookja인스타그램)
4060+세대, 패션 시장의 새로운 아이콘
한때 ‘멋’은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 그 공식이 깨지고 있다. 4060세대는 물론 70대 이상의 시니어들까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뽐내며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멋을 내고 자신을 표현하는 일이 나이와 무관한 시대가 온 것이다.
왜 4060+세대가 패션의 중심에 서는 시대가 됐나?
인생의 메인 파트를 보내고 있는 40대 이상의 메인라이프인들이 패션의 주도적인 세대가 된 배경에는 몇 가지 사회적 변화가 있다. 첫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와 386세대(1960~1970년대생)는 과거와 달리 경제적 여유를 갖춘 세대다. 젊은 시절 패션과 문화 소비를 경험했던 이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소비 주체로서의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둘째, 평균수명 83.6세 시대. 퇴직 이후에도 30년 넘게 살아갈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도 여전히 왕성하게 하는 요즘의 4060세대는 오히려 2030세대보다도 더 활력이 있다. 신체적 활력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사회적 지향도 2030보다 더 진보적인 세대가 바로 메인라이프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의 4060세대이다. 그래서 이들은 자기들의 ‘건강한 외모’와 ‘풍부한 지성’을 자신 있게 표현하는 데에 주저하지 않는다.
어떻게 멋을 뽐내고 있나?
대표적인 장은 역시 SNS다. 인스타그램에선 4060세대 뿐만 아니라 70대 인플루언서들까지도 자신만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며 팔로워 수만 명을 거느린다. 스타일링 영상, 오늘의 룩, 쇼핑 추천, 중장년 라이프로그까지 그 영역이 넓어졌다.
패션 브랜드도 이 흐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장년 모델 기용, 50·60대 대상 스타일링 콘텐츠, 시니어 세대를 위한 맞춤형 컬렉션 출시가 폭증하고 있다.
동묘 멋쟁이(AI 생성 그림)
앞으로 패션 산업은 어떻게 변할까?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2025년까지 전 세계 패션 소비의 35% 이상이 50세 이상 세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역시 2030년엔 전체 인구의 45%가 50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패션 산업 구조 자체가 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 이상 ‘젊은 감성’만으로는 브랜드를 성장시키기 어려운 시대. 4060세대와 시니어 고객층의 취향, 가치관,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서비스가 필수 전략이 될 전망이다.
📌 Tip:
국내 4060+세대 패션 인플루언서들
이름 | 특징 | 채널 |
김칠두 | 60대 시니어 모델, 동묘 할아버지 패션 아이콘 | 인스타그램 @cildugim |
김정희 | 60대 모델 겸 농부 | 인스타그램 @senior_jungheehada |
김나영 | 40대 연예인, 패션 인플루언서 | 인스타그램 @nayoungkeem |
해외 4060+세대 패션 인플루언서들
이름 | 특징 | 채널 |
Grece Ghanem | 50대 캐나다 패션 인플루언서, 고급스러운 캐주얼 스타일 | 인스타그램 @greceghanem |
Yasmin Furmie | 50대 남아공 디자이너, 파격적 스트리트 감성 | 인스타그램 @yasminfurmie |
bon & pon | 일본 60대 부부 패션 인플루언서 겸 사업가 | 인스타그램 @bonpon511 |
패션 & 뷰티 전문기자 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