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기종인 코브라 AH-1S = SNS 캡쳐
경기 가평서 육군 공격헬기 추락…준위 2명 숨져
비상절차·비행훈련 중 사고, 군 “동일 기종 운항 중지”…노후 기체 운용 현실도 다시 수면 위로
9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일대에서 육군 헬리콥터 1대가 훈련 중 추락해 탑승자 2명이 숨졌다. 사고 헬기는 육군이 운용 중인 AH-1S ‘코브라’ 공격헬기로 확인됐다. 군은 사고 직후 동일 기종에 대한 운항을 중지하고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정확한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사고는 이날 오전(보도 기준) 가평군 조종면 현리 인근에서 발생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헬기는 비상절차 훈련 또는 비행교육훈련을 수행하던 중 추락했으며, 추락 지점이 하천 인근이라 추가 민간 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사고 기종인 코브라 AH-1S = SNS 캡쳐
이번 사고의 핵심은 ‘기종’이다. AH-1S 코브라는 베트남전 시기부터 이어진 AH-1 계열의 단발(單發) 공격헬기로, 2인승(조종사·부조종사/사수) 구성이 기본이다. 개발 당시부터 ‘공격 전용’으로 설계돼 동체 폭이 얇고, 표적을 향해 기수를 세운 채 무장을 집중시키는 전형적인 공격헬기 개념을 정립한 기체로 평가된다.
다만 2026년 지금, 코브라는 “노후 기체를 어떻게 안전하게 운용할 것인가”라는 숙제를 상징한다. 국내 항공전력 논의에서도 AH-1S 같은 구형 플랫폼은 부품 조달·정비비 증가·성능개량 한계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자료에는 과거 국정감사 맥락에서 “기종 단종으로 수리부속 조달이 어렵고 정비예산 증가가 반복”된다는 문제 제기와 함께, AH-1S 성능개량만으로는 야간/전천후 및 3세대급 무장 운용능력 확보에 근본적 한계가 있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그럼에도 코브라가 현장에서 버텨온 이유는 분명하다. 첫째, 기체가 비교적 가볍고 슬림해 표적 노출 면적이 작다. 둘째, 공격헬기답게 무장 운용이 단순·직관적이다. 20mm 기관포와 로켓, 대전차 유도무장(TOW 계열) 운용이 가능한 계열로 알려져 있으며, 지상군 근접항공지원(CAS)에서 ‘즉각 화력’ 역할에 강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