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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에 센트럴파크를 허하라.
  • 장한님 편집장
  • 등록 2025-04-15 10:25:47
  • 수정 2025-04-16 01: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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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센트럴파크 전경



도심 속 대형 공원이 도시민의 삶그리고 미래를 바꾼다


  지난 수십 년간 철조망 너머로 가려져 있던 용산 미군기지 부지가 서서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서울 중심에 위치한 243만㎡(74만 평)의 이 공간은단지 '녹지'의 귀환이 아닌서울의 미래 정체성과 생활 수준을 뒤바꿀 수 있는 기회다도시 속 공원의 유용성은 뉴욕의 센트럴파크가 이미 증명해왔다.

 


도심 속 녹지가 주는 정신적 평화와 경제적 가치


세계보건기구(WHO)도심 녹지는 도시민의 정신 건강을 지탱하는 필수 기반시설이라고 강조한다센트럴파크는 뉴욕 시민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일상 속 명상과 재충전의 공간으로 기능하며 뉴욕커들의 삶의 질을 높여 왔다또한 이 공간에서 시민들이 만나고 축제를 열며 각종 공연을 함으로써 도시민들이 커뮤니티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개인과 공동체가 모두 이 공원에서 질 높은 삶을 영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과도한 경쟁과 밀도 속에서 살아가는 대도시 시민들에게 도심 속 공원은 숨 쉴 수 있는 공간심리적 자산이다또한 조깅자전거산책야외문화 행사 등이 가능한 물리적 공간은 건강 수명 연장도시민의 질병 예방고립감 해소에 실질적으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도심 속 대형 공원은 그저 추상적으로 정신 건강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실제로 경제적 효과도 대단하다공원 주변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은 세계적 도시에서 확인된 현상이다실제로 뉴욕의 센트럴파크 인근 부동산은 평균보다 20~30% 높은 가격을 형성하며이를 통해 다시 공원 유지비용을 회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다용산 역시 공원이 조성되면 한남동·이태원·삼각지·용산역 일대 재개발과 가치 재편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 나아가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대형 공원은 단순히 도시 주거민들을 위한 공간만이 아닌 외지인들을 위한 관광자원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센트럴파크처럼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서울의 상징이 될 경우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서비스 소비 확대문화 콘텐츠 산업 파생그리고 GDP 기여도 상승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는 관문


세계적 도시들은 모두 자신만의 도시 정원을 가지고 있다뉴욕의 센트럴파크런던의 하이드파크파리의 뤽상부르 공원이런 공원들은 단순한 공공시설이 아닌 그 도시의 브랜드이자 글로벌 경쟁력의 상징이다.


 서울은 지금까지 고속 성장과 밀도 중심의 도시계획에 치중해 왔다하지만 이제 서울은 높은 빌딩을 짓고빽빽한 아파트만을 건설하는 저급한 발전을 계속할 때가 아니라 이제는 질 높은 발전으로 나아갈 때이다그래서 용산 미군부대 부지 반환은 서울이 물리적 성장에서 감성적 성숙으로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도시가 사람과 환경 중심으로 변화할 때국내 시민은 물론 외국인들도 서울을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인식할 것이다.

 

 

메인타임스 편집장 장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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