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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한국, 기회를 잡아라.
  • 에릭 한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5-04-16 06: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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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적 한계가 많은 인도보다는 한국
  • ...첨단 기술, 외교 유연성, 공급망 리더십이 답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 한국 제조업 르네상스의 기로에 서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다시 한 번 세계 경제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글로벌 공급망은 거대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미·중 양국 간의 무역 충돌에 머물지 않는다글로벌 제조업 판도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으며한국 역시 그 중심에 서 있다.

 

대중국 의존 탈피… 한국반사이익 노릴까

 뉴욕타임스는 415일자 신문에서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가 인도에 절호의 기회를 열어줬지만인도의 제조업은 인프라기술력제도적 한계로 인해 아직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제조 허브로 성장하기 위해선 오래된 구조적 한계를 넘어야 한다."(기사 제목 “Trump’s Trade War With China Could Be Good for India. But Is It Ready?”)는 논조의 기사를 실었다.

 인도의 제조업 공장(AI 생성 그림) 


 그렇다면 인도보다 인프라기술력법적·행정적 제도에 있어서 우위에 있는 한국에게는 기회의 타이밍이 올까미국 기업들은 이미 차이나 리스크를 체감하며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과거 중국에 집중됐던 글로벌 생산 기지가 동남아시아와 인도멕시코 등으로 분산되고 있고기술력과 안정성을 갖춘 한국 역시 새로운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 2차 전지디스플레이방산전기차 부품 등 첨단 제조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중국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 유리한 조건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반도체 제조 공장(AI 생성 그림)

 

공급망 재편그러나 넘어야 할 벽도 많아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곧바로 한국 경제의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가장 큰 변수는 역시 중국이다한국은 중국과 깊이 얽혀 있는 경제 구조를 갖고 있다주요 부품과 원자재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중국 시장은 여전히 한국 기업들의 최대 수출 시장 중 하나다.

 중국의 보복성 대응이나 규제 강화비관세 장벽 등이 등장할 경우한국 기업들은 미·중 사이에서 외교적·경제적 줄타기를 강요받을 수 있다.

 

글로벌 패권 경쟁 시대한국 제조업의 시험대

 늘 그렇듯이 위기의 순간이 곧 기회의 순간이기도 하다전문가들은 한국에게 지금이 제조업 부활과 산업 경쟁력 재정비의 결정적 순간이라고 입을 모은다기술력과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갖춘 한국은 이번 기회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또한 동시에 외교적 유연성과 산업 구조 고도화가 병행되지 않으면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불안정한 입지에 놓일 수 있기 때문에 치밀한 외교적 전략도 반드시 필요하다.

 

제조업 르네상스한국에 달렸다

 글로벌 제조업 전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공급망 재편은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 흐름이다한국은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지만중국과 미국 사이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생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 경제는 위기와 기회의 경계에 서 있다이번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는 한국에게 또 한 번의 시험대이자동시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일 수 있다.

 

 

경제 전문 기자 에릭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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