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5일은 103회 어린이날이다. 특별히 이번 어린이날은 월요일로 주말과 이어진 황금연휴라 더욱 여유로운 느낌이다. 그런데 어린이날은 대체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어린이날이라고 하면 소파 방정환을 떠올리는 ‘어린이들의 부모 세대’는 많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 어떻게, 왜 시작되었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린이날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놀랍게도 ... 바로 '3.1운동'!

한국의 어린이날은 1923년 방정환 선생이 창립한 '색동회'에서 어린이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처음 제정했다. ‘어린이’라는 단어도 지금은 너무 당연한 것이 되었지만, 방정환 선생이 1920년에 처음 사용한 후 정착시키기 전까지는 어른이 지키고 보살펴 주어야 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의 어린이라는 개념도, 단어도 없었다. 방정환 선생은 아동문학가로서 우리나라의 첫 아동 잡지인 『어린이』를 발간하고 어린이 운동 단체인 <색동회>도 조직했다. 

놀랍게도 ‘어린이날’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는 바로 3.1운동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19년의 3·1 독립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고자 각 지역에 소년회가 창설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방정환은 1921년 김기전, 이정호 등과 함께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하여 본격적으로 소년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방정환이 일본 유학생들과 함께 조직한 어린이 운동 단체인 색동회의 창립과 함께 1923년 5월 1일에 첫 어린이날 행사를 가졌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어린이날이 시작된 것이다. 

이와 같이 지금은 5월 5일이지만 맨 처음 어린이날은 5월 1일이었다. 그러다가 1927년에 5월 첫 일요일로 변경되었다가, 해방 후 1946년부터는 5월 5일로 변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61년에 제정 · 공포된 「아동복지법」에 따라 ‘어린이날’이 5월 5일로 고정됨)

다른 나라에도 어린이날이? ... 당연히 있다.

어린이날이 없어지는 그날이 오길!

어느 나라든 어린이날의 핵심은 "아이들을 존중하고,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메시지이다. 어린이는 어른과 마찬가지로 ‘인격을 가진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이다. 그리고 우리 어른들이 지키고 보호해야 할 사회의 미래이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학대받고 존중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아주 많다. 정말 이상적으로 어린이가 어린이날의 메시지와 같이 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가 된다면 어린이날이 없어져도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