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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초봉 1위는? - 공공기관 초봉 순위 Best 10
  • 에릭 한 경제 전문기자
  • 등록 2025-05-07 21: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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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사옥 = IBK기업은행 제공


공공기관 초봉 순위: 금융·연구교육 강세, 대규모 채용 기관은 중위권


공공기관 취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연봉은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안정적인 고용과 워라벨(Work-Life Balance)로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공기관의 2024년 신입사원 초봉 순위를 분석한 결과, 금융과 연구교육 분야가 상위권을 독식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규모 채용으로 주목받는 한국전력공사(KEPCO),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민건강보험공단(NHIS)은 중위권에 머물며, 연봉 경쟁력에서 다소 뒤처지는 모습이다. 본 기사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ALIO)과 2024년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신 초봉 순위를 정리하고, 대규모 채용 기관의 연봉을 비교 분석한다.



초봉 상위 10위: 금융과 연구교육의 독주


2024년 공공기관 신입 초봉 1위는 중소기업은행(IBK기업은행)으로, 5,335만원을 기록하며 선두를 달렸다. 금융권의 강자로, 안정적인 복지와 높은 연봉으로 꾸준히 취업 선호도 1위를 지켰다. 2위는 한국원자력연구원(5,253만원)으로, 연구교육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 중심 업무가 높은 연봉을 뒷받침했다. 이어 한국산업은행(5,192만원), 한국투자공사(5,117만원), 한국연구재단(5,102만원)이 뒤를 이으며 금융과 연구교육이 상위 10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상위 10위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중소기업은행 – 5,335만원

  2. 한국원자력연구원 – 5,253만원

  3. 한국산업은행 – 5,192만원

  4. 한국투자공사 – 5,117만원

  5. 한국연구재단 – 5,102만원

  6. 신용보증기금 – 5,079만원

  7. 국방과학연구소 – 4,990만원

  8.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 4,976만원

  9. 서울대학교병원 – 4,970만원

  10. 기술보증기금 – 4,960만원


이들 기관은 평균 초봉 4,466만원(금융)과 4,285만원(연구교육)으로, 에너지(4,090만원)나 SOC(3,878만원) 등 다른 분야를 압도했다. 특히 금융권은 중소기업 지원과 글로벌 투자 업무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연봉 경쟁력을 강화했다. 연구교육 분야는 원자력, 국방, 과학기술 등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무 특성상 높은 초봉을 제공한다.


KTX = 한국철도공사 제공

대규모 채용 공공기관: 안정성 vs. 연봉 경쟁력


대규모 채용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 있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초봉 순위에서 중위권에 위치해, 안정성과 연봉 사이에서 갈림길을 보여준다.


  • 한국전력공사(KEPCO): 초봉 약 4,390만원으로, 시장형 공기업 중 상위권에 속한다. 전력 공급과 국가 에너지 산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매년 1,000명 이상을 채용해 취업 문호가 넓다. 그러나 상위 금융·연구 기관과 비교하면 연봉 경쟁력은 다소 부족하다.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초봉 약 3,600만원으로, SOC 분야 평균(3,878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철도 운영과 공공 교통 서비스를 담당하며 연간 1,000명 내외를 채용하지만, 낮은 초봉과 코레일관광개발(2,814만원) 등 계열사의 저연봉 논란이 취업 매력을 떨어뜨린다.


  •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초봉 약 3,715만원으로, 고용보건복지 분야 평균과 유사하다. 건강보험 서비스와 사회복지 업무로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했으며, 매년 500~700명 수준의 채용 규모를 자랑한다. 그러나 연봉은 상위권 기관의 70%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 기관은 대규모 채용과 안정적인 복지로 취업준비생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초봉 면에서는 금융·연구교육 기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특히 코레일은 전체 공공기관 초봉 분포(2,700만원~5,335만원)에서 하위권에 가까워, 연봉을 우선시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연봉 분포와 산업별 특징


2024년 공공기관 신입 초봉은 2,700만원에서 5,335만원까지 큰 격차를 보인다. 전체 기관의 45.9%가 4,000만원대, 47.3%가 3,000만원대에 분포하며, 5,000만원 이상은 4.1%에 불과하다. 평균 초봉은 3,964만원으로, 2023년(3,933만원) 대비 0.8% 상승하며 4,000만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산업별로는 금융과 연구교육 외에 에너지(4,090만원), SOC(3,878만원), 산업진흥정보화(3,866만원)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농림수산환경(3,516만원)과 문화예술외교법무(3,781만원)는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기록했다. 이는 각 산업의 수익성과 직무 전문성에 따라 연봉이 결정됨을 보여준다.



취업 시장의 변화와 전망


2024년 공공기관 채용 규모는 약 2만 명으로, 2023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2019년(4만 명) 정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 채용 감소는 공공기관 정원 축소(42만 1,000명, 전년 대비 8,000명 감소)와 효율화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평균 연봉은 7,038만원을 돌파하며 공무원(6,528만원)보다 484만원 높아, 공공기관의 매력이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준다.


취업 전문가들은 “금융과 연구교육 기관은 높은 연봉과 전문성으로 선호도가 높지만, 채용 규모가 작아 진입 장벽이 높다”며 “반면, 한국전력이나 코레일 같은 대규모 채용 기관은 연봉은 낮아도 안정성과 워라벨로 경쟁력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취업준비생들은 연봉, 직무, 복지, 채용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결론

2024년 공공기관 초봉 순위는 금융과 연구교육 분야의 압도적인 우위를 확인시켜줬다. 중소기업은행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대규모 채용 기관인 한국전력공사(4,390만원), 코레일(3,600만원), 국민건강보험공단(3,715만원)은 중위권에 머물며 연봉 경쟁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취업준비생들은 높은 연봉과 안정성 사이에서 자신에게 맞는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다. 더 자세한 정보는 ALIO(www.alio.go.kr) 또는 각 기관의 공식 채용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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