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이스 피싱 당했는데 오히려 1억원 수익.. 인생이 이렇게 뒤집힌다고?
  • 이시한 기자
  • 등록 2025-10-25 10:39:49
기사수정
  • “당신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 한 통의 전화
  • 사기꾼의 지시, “남은 돈으로 금을 사라”
  • 불안 속에 시작된 뜻밖의 금 투자

마더십 캡쳐

보이스 피싱 당했는데 오히려 수익… 태국 70세 여성의 황당한 반전

태국의 한 70세 여성이 보이스 피싱 사기에 속아 금을 구입했다가, 금값이 급등하면서 오히려 막대한 이익을 얻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사건에 연루된 홍콩 국적의 남성을 체포했으며, 해당 여성은 결과적으로 10만 7천 싱가포르달러(약 1억 4천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꾼의 유도에 속아 금을 구입

현지 언론 ‘Ch7HD 뉴스’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9월 초 태국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 A씨(70)가 한 통의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전화 속 남성은 자신을 수사기관 관계자라고 소개하며, “A씨의 은행 계좌가 자금 세탁 사건에 연루됐다”고 속였다.
A씨는 불안감에 휩싸여 사기범의 지시대로 41만 바트(약 1만 6천 싱가포르달러)를 홍콩 계좌로 이체했다. 이후 은행 계좌가 동결되자 사기범은 A씨에게 “남은 돈으로 금을 사면 안전하다”고 권유했다.
이에 A씨는 평생 모은 저축금 약 1,400만 바트(약 55만 싱가포르달러)를 인출해 금괴를 꾸준히 매입하기 시작했다.


금값 급등으로 예상치 못한 이익 발생

당시 글로벌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기관 매수세가 몰리며 금 시세가 몇 주 만에 약 15% 상승했다. A씨가 구매한 금 자산은 빠르게 가치가 올라, 총 1,670만 바트(약 66만 싱가포르달러)에 달했다.
결국 A씨는 불과 몇 주 만에 약 270만 바트(약 10만 7천 싱가포르달러)의 이익을 올리며 사기 피해액을 훨씬 상회하는 수익을 거뒀다. 결과적으로 A씨는 피해액을 제하더라도 230만 바트(약 9만 싱가포르달러)의 순이익을 남겼다.


마더십 캡쳐

경찰의 함정 수사로 사기범 검거

A씨는 그러나 단순히 손해를 만회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이상함을 감지한 그녀는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고, 태국 경찰은 함정 수사를 통해 사기범 검거 작전을 펼쳤다.
사기범은 A씨에게 금괴를 우유팩에 담아 약속 장소로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지난 10월 18일, A씨는 경찰의 협조 아래 현장에 나갔고, 잠복해 있던 사복 경찰이 범인을 체포했다.
체포된 남성은 홍콩 국적의 30대로, 관광 비자로 태국에 입국한 후 체류 기간이 만료된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을 수거해 조직 내 다른 공범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금값 고점에 매도… “역대급 반전”

사건이 마무리된 뒤 A씨는 자신이 보유한 금을 전량 매도했다. 매도 시점은 금값이 사상 최고치 근처에 도달한 시점으로, 이후 금 가격이 약 6%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언론은 “사기 피해자가 오히려 금값 상승으로 이익을 본 역대급 반전 사건”이라며 “만약 그녀가 금을 조금이라도 늦게 팔았다면 이익 규모는 더 줄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금융사기 사건을 넘어선, 운명적인 반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이스 피싱의 위험은 여전하지만, 이 여성의 사례는 금융 사기 예방과 자산 관리의 중요성을 동시에 일깨운다”고 평가했다.

1
홈플러스 부동산
쿠팡 파트너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