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이 게임이 된다… 등산 앱 ‘우오봉’ 1기 캡틴 30인 공개 모집
등산을 단순한 운동이 아닌 ‘스포츠’와 ‘게임’으로 재해석한 신개념 등산 플랫폼이 등장했다. 우리봉우리(대표 임수영)는 12월 19일 ‘우오봉’의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며, 플랫폼 내에서 공격대를 결성하고 이끌어갈 ‘1기 캡틴(공격대장)’ 30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우리가 오를 봉우리’의 줄임말인 ‘우오봉’은 힐링과 친목 위주였던 기존 등산 문화에 전략, 협동, 정치, 경쟁 등 게임적 요소를 도입한 리그형 등산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단순한 등산객이 아니라 리그의 ‘캡틴’ 혹은 ‘대원’이라는 정체성을 갖고 자신만의 서사를
사진: 카디비 인스타그램 라이브 캡쳐 @iamcardib2025년, 한국 음식 수출 ‘역대 최대’ 84억 달러 돌파
요즘 세계적으로 유명한 래퍼 카디비가 SNS에서 고추참치를 먹는 영상을 올리자, 전 세계 팬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게 뭐야?”에서 시작된 호기심은 “나도 사먹어 봐야겠다”로 번졌다. 그런데 이런 스타들의 취향 변화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한국 음식이 전 세계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는 통계적 근거가 등장했다.
K-푸드, 9년 연속 성장… “이젠 문화가 아닌 산업이다”
관세청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 K-푸드 수출액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84억 8천만 달러(약 11조 8,700억 원)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한국음식류 수출액 증감 추이 그래프(표: 관세청 제공)
수출액은 2016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온 것으로, 이제 K-푸드는 더 이상 일시적 유행이 아닌 지속 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성장세가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는 점이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021), K-팝 ‘아파트’(2024), 그리고 최근 전 세계를 휩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까지 — 콘텐츠가 열어놓은 한류의 문을 음식이 따라 들어가고 있는 셈이다.

라면, 김, 고추장… 세계인의 입맛을 장악하다
이번 수출 급등의 주인공은 단연 ‘가공식품’이다.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52억 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6.7% 상승했다.
그중에서도 라면이 24.5% 증가(11.3억 달러), ‘맛있게 매운 K-라면’의 인기를 입증했다. ‘김’은 14% 증가한 8억 8천만 달러로, ‘건강식’ 이미지 덕에 헐리우드 헬스 인플루언서들의 SNS에 자주 등장한다. 전통 한과(+2.0%), 믹스커피(+15.8%), 고추장·된장(+7.2%) 등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의 발효식품이 ‘건강한 자극’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며, 단순 먹거리를 넘어 건강음식 트렌드의 중심이 되고 있다.
미국·중국·일본이 절반… APEC이 K-푸드 무대가 된다
국가별로는 미국(13.1%↑, 16억 달러), 중국(12.5%↑, 15억 달러), 일본(6.7%↑, 11.6억 달러)이 상위 3위를 차지했으며, 이 세 나라가 전체 수출의 절반(50.2%)을 담당했다.
더 놀라운 건 수출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모두 APEC 회원국이라는 점이다.
이번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10.31~11.1)는 K-푸드의 ‘세계 시식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이번 회의 기간 동안 치킨, 라면, 떡볶이, 순대, 한과 등을 APEC 공식 만찬 메뉴로 선보이며, 외신 기자단을 대상으로 ‘K-푸드 체험 부스’를 마련했다.
“문화 외교의 한 가운데에 김이 있고, 고추장이 있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한류는 이제 ‘입으로 느끼는 문화’가 됐다
K-팝이 귀로 들리고, K-드라마가 눈으로 보이는 문화였다면, 이제 K-푸드는 입으로 체감하는 한류의 완성형이다. 누군가의 SNS에 올라온 고추참치 한 숟가락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향과 맛, 그리고 ‘정서적 연결감’을 전한다.
K-푸드는 이제 단순한 식품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브랜드 그 자체가 됐다.